[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사)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5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조일래 목사가 취임감사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시대적 소명인 한국교회 턴-업(Turn-Up)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턴-업(Turn-Up)을 통해, 추락하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돌이켜(Turn), 성장(Up)으로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조일래 신임 대표회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아현성결교회에서 드려진 취임감사예배에서 "하나님께서 한교연 대표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신 이유를 알기 위해 금식기도를 하면서 몸부림쳤다"며 "한국교회의 위상 추락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다시 회복시키는 한국교회 '턴업'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 대표회장은 지난 11일 한교연 총회에서 제5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후 한국교회의 미래와 한교연 발전을 위해 인천 강화 신덕기도원에서 3일간 금식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조 신임 대표회장은 "교회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면서 선교의 문은 막히고 목회 현장은 날로 황폐해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위상 추락을 멈추게 하고 교회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다른 어떤 종교단체보다 인사 재정 행정 분야에서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복지와 사회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며 국가를 위한 기도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그럼에도 신뢰도가 추락하는 이유는 목소리가 결집되지 못하고 개별 교회·교단 중심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한국교회의 화합과 결집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조 신임 대표회장은 "연합과 일치는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이다. 분명한 원칙 아래 건전하고 바른 신앙을 지닌 교단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교류할 것"이라며 한기총과의 연합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익산 할랄식품 테마단지 등 사회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은 기독교 '싱크탱크'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사회발전연구소(가칭)를 설립해 한국사회 각 분야의 발전과 성숙에 구체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덧붙여 조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선교지나 복지시설을 비롯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는 수십만원부터 수억원까지 지원하면서도, 각종 사업과 조율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인 교계 연합단체에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기성 유동선 총회장의 인도로 기하성 서안식 총회장의 기도, 예성 송덕준 목사의 성경봉독 후 한영훈 목사(한교연 증경 대표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한영훈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자'(갈3:28)란 주제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차별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축하순서에는 전 대표회장 양병희 김요셉 박위근 목사가 격려사,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 김영주 목사(NCCK 총무),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나종민 종무실장(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축사를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경기총 대표회장, 새에덴교회)의 축시 낭독, 김승현 교수(가천대)의 축가 후 조종남 목사(서울신대 명예총장 )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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