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 중 하나인 노숙인들의 자활 움직임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12일(토)에는 부산 NCC 노숙인사회복귀위원회가 부산 밥퍼를 중심으로 꾸린 더불어합창단의 공연이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거리에서 희망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열렸으며, 12월 19일(토) 오후 2시에는 희망공간(노숙인시설실무자협의회)의 주관으로 춘천 ART-3 Theatre극단 소극장ZOME에서 ‘홈리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개최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홈리스위원회(위원장 함동근 목사)는 ‘홈리스 인식개선’을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노숙인 창작음악제는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문화사업의 양식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 부산 등 지방에서 자체적인 모임과 공연이 이어지며 홈리스와 봉사자가 함께하는 합창단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오는, 19일 춘천에서 열리는 이번 ‘홈리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노숙인들의 이야기,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 등으로 토크가 있는 음악콘서트로 꾸며진다. 아울러 ‘거리의 아빠들’(노숙인 합창단)을 지휘하는 조우현 단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노숙인들이 희망을 갖고 사회로 한걸음을 내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홈리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모든 준비과정은 영화 ‘괴물’의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경모 감독이 그 모든 준비 과정들을 다큐멘터리로 제작중이다.
NCCK는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직접 교육과 매체를 통한 홍보도 필요하지만, 노숙인과 비노숙인이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이웃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지날 서울역에서는 ‘노숙인 추모제’가 진행되는데 이 자리에서 희망공간(대표 최선관) 소속의 거리의 아빠들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거리의 노숙인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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