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십자가를 바르게 이해하기 원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질 때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고,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남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념하면서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사람들을 용서하고 치료하고 구원하고 축복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죄에 빠진 우리들을 용서하고,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고, 고난 받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평화와 행복을 주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만을 생각하셨습니다. 나타나야 할 하나님의 사랑.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셨습니다. 예수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죄악과 상처와 저주와 고통의 사람이 있는 곳 어디든지 십자가의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의 용서로 용서하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감싸주고 덮어주길 원합니다.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손을 내밀어 붙들어주게 하옵소서. 사순절 기간에 마음속,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고난을 삶으로 끌어내어 피부로 느낄 수 있길 원합니다. 십자가가 가르쳐 주는 포기에서 오는 아픔, 정직하려는 노력이 주는 아픔, 겸손하려는 과정에서 맛보는 고통, 주님을 닮고자 하는 열정을 저의 삶 깊은 곳에서 느끼고 알게 하옵소서.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빌 2:6-8)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면서 나를 낮추고 주님을 높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알고서 내 자존심을 내려놓습니다. 비난을 받으시고, 억울한 고난을 받으신 주님은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 왜 침묵하십니까? 침묵의 신비를 알게 하옵소서.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신 주님의 비밀을 가르쳐 주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 만 따라가게 하소서. "내가 주를 바라보니 나의 영혼 밝아져. 십자가를 지신 주 만 항상 바라봅니다."
십자가를 지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5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