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11시 기독교 브리핑을 가진 후 기념촬영.
남가주 한인교계 지도자들이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각 부서 별 종교 정책 담당자와 만나 한인교회와의 협력 사항을 건의, 긍정적 답변을 전해들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독교 브리핑을 가진 교계 지도자들은 국무부, 노동부 등에서 나온 13명의 종교담당디렉터와 환담하고 “교육, 재정, 복지” 분야에 한인교회와의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모임은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총회(Korean Church Community Development, 대표 임혜빈, 이하 KCCD)에서 주관했다.
특히 목회자들은 청교도 정신을 잃고 종교 다원화, 휴머니즘이 스며든 방법론 중심의 교육을 지적했다. 박종대 목사(KCCD 이사장, 행전선교교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증경회장)는 “교육의 방법과 기술론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건의하고, 교육의 원리는 진리에 있으니 성경의 근간한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재연 목사(LA 세계비전교회, 남가주한인목사회 증경회장)의 영어 브리핑을 중심으로 이어진 토론에서 목회자들은 일주일 내내 비어있는 한인 교회 장소를 적극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인교회가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 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사회 교육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목회자들에게 정부측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시간 당 2.70~2.80불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불황 속 어려움에 처한 한인교회들의 교회 론 이자를 낮춰주고, 교회 잉여공간을 지역사회를 위한 건물(저소득층, 시니어 아파트) 짓는 땅으로 이용할 경우 건축비의 45%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기독교 브리핑 이후 오후 3시 경 미국 노동청 힐다 솔리스 장관과 만난 목회자들은 기존 스페인어, 베트남어로만 제공되던 노동청 관련 정보를 한국어로도 제작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솔리스 장관은 한국어 제작을 확답했다. 이외에도 내년 4.29폭동 20주년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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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브리핑 이후 오후 3시 경 미국 노동청 힐다 솔리스 장관과 만난 목회자들. |
박종대 목사는 “정치인 모금행사가 아니더라도 한인들이 실제 정치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한인 목회자들이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 유익이 될 정부와의 관계 물꼬를 트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의외로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는 그런 접촉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혜빈 대표도 “7명의 목회자 분들이 동행해서 이 만큼의 정책 변화 약속을 받아냈다면, 한인 목회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북돋웠다.
이번 모임에는 임혜빈 대표, 지미 리 이사장을 비롯 김재연 목사(LA 세계비전교회, 남가주한인목사회 증경회장), 박종대 목사(행전선교교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증경회장, KCCD 이사장), 변영익 목사(LA 벧엘장로교회, 남가주교협 수석부회장), 박효우 목사(LA 풍성한교회, 남가주한인목사회장), 이명임 목사(United Methodist Church Commission on Religion and Race, 전 UMC한인여성교역자회장), 엄규서 목사(윌셔중앙교회, 남가주교협 증경회장), 지용덕 목사(미주양곡교회, 남가주교협 증경회장), 정요한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총무) 내외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