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3)가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27·스페인)과 함께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뽑은 201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미국스포츠아카데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김연아와 나달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스포츠아카데미는 매달 '이달의 선수'를 뽑는다. 그리고 연말에 '이달의 선수'에 오른 남녀 12명을 후보로 놓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 '올해의 선수' 남녀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 미국스포츠아카데미는 2일부터 21일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김연아는 지난 3월 미국스포츠아카데미 '이달의 선수'로 뽑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 부문 수상자인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32·미국)도 제쳤다.
김연아가 이 상을 받는 것은 3년만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수로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그 해 2월 미국스포츠아카데미 '이달의 선수'로 뽑혔고, 2010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스포츠아카데미는 "김연아는 20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김연아는 218.31점을 획득,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와 다른 선수들의 점수차는 20점에 가까웠다"고 소개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나달이 꼽혔다.
왼 무릎 부상 탓에 7개월 동안 재활에만 매달렸던 나달은 올해 2월 복귀한 뒤 맹위를 떨쳤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나달은 이를 포함, 투어 대회에서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올 시즌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로 마무리했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FC바르셀로나)가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여자 부문의 윌리엄스와 함께 남자 부문에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