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8회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웨스틴 누사두아 호텔 리조트 내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2006년을 원년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로 8회째이다. 이번에는 총 49개국에서 439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로 탄력을 받은 태권도계는 겨루기뿐 아니라 품새부문에서도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8회 연속으로 종합우승을 노리는 종주국 한국은 대회 첫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을 3개를 획득했다.
공인품새 남자부 개인 49세 이하급(40~49세)에 출전한 김성회(42·청지회)와 남자부 개인 청소년부(15~17세)에 출전한 이광현(17·아카데미)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회는 가장 먼저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막내 이광현은 본선을 1위로 통과했고, 결선에서 지정품새 태백과 고려를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선보이면서 8.3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개인 청소년부(15~17세)에 출전한 강소희(17·도원결의)는 본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실수를 범해 7.89점으로 1위 사라 사우리(7.94점·이란)에게 0.05점 뒤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남녀 59세 초과급에 출전한 이병채(61·한가림)와 유연자(66·양림도장)도 나란히 은메달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