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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5·삼성생명)와 신예 류한수(25·상무)가 1999년 세계선수권 이후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현우는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4㎏급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1회전부터 상대를 테크니컬 폴승으로 제압하는 등 큰 점수 차로 누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김현우는 준결승 역시 에므라흐 쿠스(터키)를 7-0 테크니컬 폴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오른 김현우는 러시아의 블라소프(러시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따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류한수(상무)는 그레코로만형 남자 66㎏급 결승에서 베카-이슬람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결승 상대인 알비예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옛 강호이지만 류한수의 패기가 상대를 압도했다.

김현우와 류한수가 나란히 시상대 꼭대기에 서면서 한국 레슬링은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되찾았다.

두 선수가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 금메달리스트는 1999년 김인섭(그레코로만형 58㎏급), 손상필(그레코로만형 69㎏급), 김우용(자유형 54㎏급)을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다.

한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레슬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금메달로 8년 만에 자존심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세계대회에서도 선전,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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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김현우 #류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