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세 인물로 확정되며 본격적인 3파전 체제로 전개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이들 세 명이 본경선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하루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총 3명만이 등록해 예비경선 요건인 7명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예비경선을 생략하고 곧바로 본경선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당은 내부 일정에 따라 경선 일정을 가속화하고, 빠르게 대선 후보 선출 체제에 들어간다.
이재명 후보는 대리인 자격으로 등록 서류를 제출한 이해식 의원을 통해 출마의 뜻을 전했다. 이해식 의원은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이 공정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주의와 헌정을 수호하는 결연한 다짐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직접 민주당사를 찾아 서류를 제출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경선을 통해 계엄과 내란의 위협을 온전히 극복하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면 복권 이후 처음으로 대선 레이스에 나서는 만큼, 김 후보의 출마는 당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연 후보 역시 직접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 문제는 물론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며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나갈 적임자"라고 자평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실용과 혁신의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경선은 예비경선이 생략되면서 기존보다 압축적인 일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각 권역별 경선은 12일간 이어지며, 결선 투표가 필요 없을 경우 오는 27일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내 후보 간 경쟁을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공정하고 책임 있는 경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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