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순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되새기며, 오늘날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순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되새기며, 오늘날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NCCK는 "특히 고난주간인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교회와사회위원회 주관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현재 고통받는 이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고난주간 정의와 평화의 순례'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이번 순례의 첫 일정은 13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4.16생명안전공원 공사 현장 인근에서 열리는 '4·16 세월호 11주기 기억예배'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 예배는 부활절을 앞둔 시기에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아픔을 교회가 함께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일정으로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고공농성장에서의 현장기도회와 사순절 십자가 수여식이 예정돼 있다. 이 기도회는 장기 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표현하며, 현장의 고난을 함께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16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태원 별들의 집'을 방문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슬픔을 나누고 치유를 모색하는 의미를 갖는다.

NCCK는 지난 2015년부터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까지의 기간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기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정의와 평화의 순례' 또한 그 연장선에 있으며, 고난의 현장에 직접 발을 디딤으로써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NCCK는 "앞으로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교회가 정의와 평화의 길에 동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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