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하며 대통령직에서 파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당 지도부는 헌재의 판단을 "정의로운 결정"으로 규정하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메시지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됐다. 국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넉 달 동안 국민과 함께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마냥 환호하고 웃을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가 엄중하다. 민주당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오만하고 경솔해 보이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헌재의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재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준 헌법재판소의 정의로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내란동조세력이 답할 차례"라며 "헌정파괴 옹호세력, 내란동조세력,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한다. 행동으로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사실상 여야의 구분이 사라졌다. 민주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회와 국정의 정상화,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헌재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을 내렸다.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킨 결정"이라며 "결국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당연한 진실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윤석열 파면의 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끊임없이 강조하셨던 말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이라며 이번 결정을 역사적 의미로 평가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8 대 0, 국민의 승리"라며 "오래 기다리셨다. 이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일제히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국정 정상화와 국민통합, 민생 안정이라는 후속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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