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K 그룹과 닐슨 북데이터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성경 판매가 급격히 상승하여 2019년 269만 파운드에서 2024년 502만 파운드로 87% 증가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출판사와 연구자들은 이러한 성장을 Z세대의 영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눈에 띄는 문화적 변화라고 전했다.
2023년과 2024년 사이 전체 논픽션 도서 판매가 6% 감소한 반면, 종교 서적은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 ‘성경과 전례’(Bibles and liturgy)의 더 광범위한 범주는 2019년의 700만 파운드에서 2024년의
810만 파운드로 성장하여 2008년의 500만 파운드에서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교 서적에 대한 지출은 지난해 2천5백20만 파운드에 도달하여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4세 응답자 62%가 자신을 ‘매우’ 또는 ‘상당히’ 영적이라고 묘사한 반면, 65세 이상의 경우 35%에 불과했다.
Z세대의 무신론자 비율은 13%에 불과한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20%, X세대의 2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SPCK 최고 경영자인 샘 리처드슨은 이러한 추세가 중대한 문화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신앙과 종교에 관한 중요한 문화적 변화의 중심에 있다”라며 “무신론은 한때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합리적인 성인의 관점으로 여겨졌지만, 더 이상 같은 무게나 매력을 지니지 못하는 듯하다. 청년들, 특히 Z세대는 통계적으로 부모보다 무신론자라고 밝힐 가능성이 훨씬 낮다”라고 했다.
영국 CT는 “많은 사람들은 외부 요인이 이러한 신앙의 부활에 기여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증가하는 정신 건강 위기를 주요 영향으로 지적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인도와 안심을 위해 영성에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성경협회의 마크 우즈는 수요 증가를 강조하며, 개인적인 구매와 교회 및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느 쪽이든 수요가 매우 분명하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성경이 청년들에게 중요한 말을 한다는 인식과 그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굿뉴스 바이블’(Good News Bible: The Youth Edition)은 특히 인기가 많았으며, 2021년 이후로 판매량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젊은 독자에게 어필하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설명 노트, 인포그래픽, 개인적 성찰을 위한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와 굿뉴스바이블(Good News Bible)은 킹 제임스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리며, 현대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번역본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CT는 전했다.
이 매체는 “영국 전체가 세속화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성경 판매가 급증한 것은 신앙이 여전히 강력한 힘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그렇다”면서 “불확실한 시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성경을 읽는 데 점점 더 관심을 갖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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