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반가운 가족 친지를 만나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설 명절. 이 시간을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고, 가장 성경적으로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온 가족이 다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설 명절 가정예배를 통해 가족 간의 화목과 용서의 메시지를 묵상하고 올 한 해 사랑과 믿음을 다짐해 보면 어떨까.

가정예배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습 ©Freepik AI

가족과 함께 드리는 명절 가정예배 가이드

먼저, 예배준비가 필요하다. 조용하고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20,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한다. 필요한 준비물은 성경, 찬송가 또는 예배곡, 예배순서지이다. 예배 시작 전 핸드폰 소리를 꺼놓거나 진동으로 해두는 것은 매너이다. 예배 전 스마트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찬양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두어도 좋다. 예배순서지는 순서로 간단하게 준비해도 된다.

가정예배 순서는 찬양(5분), 기도(3~5분), 성경읽기(3분), 말씀나눔(5~7분), 결단기도(5분), 찬양 및 축도(5분) 등으로 한다. 예배 인도자가 한 사람 있는 것이 좋다.

찬양은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으로 한 두 곡 정도를 정하여 함께 부른다. 악보를 미리 준비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 허나, 적어도 가사는 볼 수 있게 미리 순서지에 적어서 공유하면 좋다. 기도는 가족 중 한 사람이 대표로 나와 기도한다. 기도 내용에는 지난 한 해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올 한 해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위한 축복,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겠다. 종이나 스마트폰에 미리 기도문을 작성해 두고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더욱 좋다. 성경읽기는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말씀, 혹은 설 명절에 어울리는 성경구절을 뽑아두고, 다함께 읽거나 교독, 혹은 예배 인도자가 대표로 봉독한다. 몇가지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12)

②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7)

③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6)

④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편 127:1)

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8-19)

말씀나눔은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묵상과 나눔을 한다. 미리 순서지에서 말씀나눔 내용을 적어두고 인도자가 읽는 것도 좋다. 아래는 시편 127편 1절을 본문으로 하는 예시 설교문이다(참고로 설교문은 챗GPT를 통해 생성했다).

<가정을 세우시는 하나님> (본문 시편 127:1)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설 명절은 가족이 함께 모여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모든 축복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세우셨고, 지금도 지키고 계십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우리가 가정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과 가정을 중심에서 붙들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편 127:1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 이는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온전한 가정을 세울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수고하고, 자녀가 부모님을 공경하며,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이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져야 우리의 가정이 온전히 세워질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가정을 돌아봅시다. 내가 스스로 모든 것을 이끌어가려 했던 모습은 없었는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소홀히 했던 순간은 없었는지 생각해봅시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가정은 사랑과 용서, 믿음이 넘치는 가정입니다.

설은 감사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이 순간 가족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 덕분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의 가정을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소망을 가집시다. 가족 안에서 때로는 갈등과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축복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는 새해를 맞아 하나님께 우리의 가정을 맡깁니다. 가족 간의 관계를 더 사랑으로 세우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시다.

결단기도에서는 오늘의 말씀을 중심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의탁하는 기도를 드린다. 각자 돌아가며 새해 결단과 감사의 기도를 하면 더욱 좋다. 마지막으로 짧은 찬양 한 곡을 부르고, 가족 중 신앙의 연륜이 있는 분이나 부모님이 축복 기도, 혹은 다함께 주기도문을 하며 예배를 마친다.

명절 가정예배를 위한 팁

첫째, 예배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너무 길거나 복잡하지 않게 진행하라. 특히 신앙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가족도 편안히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둘째,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찬양 시간에 손뼉을 치며 참여하거나 간단한 성경 이야기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셋째, 감사 나눔과 식사를 가져라. 예배를 마치고, 가족끼리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일이나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나누면 더욱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서로 갈등이 있었던 가족이 있다면 이 기회에 화해하고 함께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비난과 비교의 말은 삼가고 이 시간만큼은 감사와 축복의 언어로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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