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교회 생각
도서 「바울의 교회 생각」

“탈기독교, 핵개인화 시대에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해야 할까?” 이 책은 바울이 개척했고 양육했던 에베소교회에 보낸 서신의 내용을 통해 격변하는 시대, 오늘날 교회의 역할과 성도의 변화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에베소서는 종교개혁가인 존 칼빈(John Calvin)이 가장 좋아했던 서신서이며, 가톨릭의 부패에 맞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설교할 만큼 성도들의 심령을 일깨운 성경이기도 하다. 그만큼 에베소서는 바울의 정교한 교리를 가장 함축적으로 담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 담임)는 에베소서를 읽으며 교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베소서를 공부하며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 보여주고자 하신 교회를 눈으로 보여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에베소서는 교회의 본질(교회론), 그리스도와의 관계(기독론), 교회를 통해 이뤄지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구원론), 구원 받은 성도의 변화된 삶을 촘촘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바울 신학의 정수’요, ‘바울 신학의 왕관’이라고 여기는 에베소서를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다시 세워가야 할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그 교회를 이루는 성도의 삶과 신앙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회를 알고자 할 때, 교회를 배우고자 할 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교회에 대한 인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하신 교회 본래의 상(像)을 바르게 깨달아 알고자 할 때 에베소서만큼 정교하고도 신령하게 서술된 책은 없다. 찬찬히 묵상해 보면 ‘교회란 본래 이런 곳이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교회, 예수님이 꿈꾸시는 교회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새롭게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성도는 결국 맨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 성도라면 끊임없이 하나님의 앵글로 세상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보는 눈이 낡고 고루하며 진부하고 오래되어 있으면 우리는 그와 동일한 앵글로 세상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바울이 하나님을 더욱더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르게 깨치고 알아서 하나님을 끊임없이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영으로 만나고, 이 세상에 바르게 대처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그리스도로 존재하고, 그리스도로 유지되며,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된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교회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충만이란 사실 피부에 와닿게 느껴져야 한다는 뜻이다. 목사와 성도가 아무리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해도 그들의 심령을 그리스도가 장악하고 다스리시지 않으면, 그리스도가 진짜 왕이 되시지 않으면 그리스도로 충만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가진 능력과 권세로 교회를 채워 주시지 않으면, 교회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바울이 신인류의 삶, 그리스도인의 삶을 영적 전쟁으로 본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신앙의 삶은 동네를 산책하듯 한가로운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신앙의 삶은 등산을 하고 여행을 하듯 마냥 편안한 걸음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지 않으면 언제든 적에 의해 삼켜질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았다는 것은 한없는 은총이고 감격이며, 환희와 경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릴 만한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부르실 때는 사명도 같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사명을 주시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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