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블레싯
아서 블레싯.

큰 십자가를 지고 7대륙을 가로질러 가장 긴 순례를 떠나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운 복음주의자 아서 블레싯(Arthur Blessitt)이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1인칭으로 ​​작성된 게시물은 블레싯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 데니스, 7명의 자녀, 12명의 손주, 1명의 증손주를 남겼다.

게시물은 “저와 이 사역을 사랑하고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과 십자가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세요”라며 “제 인생과 길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시에서 정글과 전쟁과 사막까지 사랑과 음식, 음료를 보내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와 이 순례자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생각하며 떠납니다. 진정한 보물입니다. 재정적인 선물로 우리를 지원해 주신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기도와 지원으로 감싸주시고 제 삶과 이 사명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주셨습니다”라고 했다.

공지에 따르면, 블레싯은 “나를 위한 장례식이나 추모식을 치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나가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를 돌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블레싯에 대한 영화를 제작한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의 맷과 로리 크라우치 부부는 애도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

크라우치 부부는 “그의 유산은 그가 걸은 8천6백만 발걸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바꾼 수많은 마음, 그가 감동시킨 삶, 그리고 그가 지치지 않고 퍼뜨린 사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목적과 사명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아서는 ‘한 번에 한 걸음씩!’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가 예수님의 품으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에 이 말이 더욱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1940년 10월 태어난 블레싯은 7살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15살에 첫 설교를 했으며, 20살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블레싯은 전 세계를 돌며 12피트 높이의 십자가를 지고 다니며 수많은 장소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구상 거의 모든 주권 국가에서 이 신앙의 상징을 들고 걸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13년 4월 기네스북은 블레싯이 “세계 일주 순례에서 가장 먼 거리를 걸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1969년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해 4만2백35마일을 걸었다.

‘데어 2 쉐어’(Dare 2 Share Ministries International) 미니스트리 리더 그렉 스티어 목사는 지난 2017년 “아서(Arthur)는 내가 만난 가장 겸손하고, 친절하고, 따뜻하고, 환대하는 전도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스티어 목사는 “그는 조지 부시와 같은 정치인, 야세르 아라파트와 같은 지도자, 밥 딜런과 재니스 조플린과 같은 음악가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는 십자가를 지고 길을 가다 차에 치였고, 수많은 신발이 닳았으며,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로 오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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