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보 목사
김희보 목사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로새서 3:1)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갈망하도록 우리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은혜로 사용하신다. 우리가 비록 의식적인 율법에서 해방되었지만 우리의 소욕대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보다 저 세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기 때문이다.

‘파우스트적 인간’이라는 말이 있다. 1. 자신의 결여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인간 2. 그 결여에 대하여 安住(안주)하지 않고 행동하고 노력 하는 인간 3. 그 노력은 때로 맹목적이지만 계속하여 하는 인간, 그것이 진정 파우스트적인 인간이다.

인생의 의의와 진리를 추구해 마지않는 인간을 가리켜 “파우스트적인 인간형(人間型)”이라고 말한다. 이 인간형은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극시(劇詩) <파우스트>(Faust, 1808, 1831)에서 그 전형(典型)이 창조되었다.

“아아 나의 마음에는 두 개의 영혼이 살고 있어서, 하나는 하늘의 별을 따고 싶어하고, 다른 하나는 地上(지상) 人生(인생) 恚(에) 쾌락을 맞보고 싶어한다.” 회의로 말미암아 毒盃(독배)를 들었던 파우스트는 천사들과 어린이들의 부활절 찬송가 소리을 듣고 독배를 내려놓는다.

전 2부 구성(제1부: 소우주, 제2부: 대우주) 중 첫머리 ‘천상(天上)의 서곡(序曲)’은 분량으로 짧지만, 전체의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요약한 것이며 주제를 요약한 것이어서 가장 중요하다.

구약성서 욥기 첫머리와 거의 같다.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가 주(主) 앞에 나타나 파우스트를 유혹해 보이겠다고 말한다. 주는 이렇게 대답한다. “착한 인간은 때로 어두운 충동에 휩쓸릴지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고 있다.”

비극 제1부는 파우스트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는 모순되는 두 개의 충동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즉, 땅 위의 쾌락 추구와 천상(天上)의 영생에 대한 기원(祈願)이 고민의 원인인 것이다.

메피스토 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땅 위의 쾌락으로 이끈다. 파우스트는 젊음을 되찾는 대가(代價)로 자기 영혼을 팔았다. “내가 어느 순간을 보고 ‘섰거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말한다면 너는 나를 꽁꽁 묶어도 좋다. 그대로 나는 망해도 좋다.”

젊음을 찾은 파우스트는 순진한 소녀 그레트헨을 유혹하여 타락하게 하고, 감옥에 갇히게 하였다. 메피스토 펠레스의 힘으로 탈옥시키려 하였으나, 그레트헨은 거절하고 신(神)의 심판을 기다린다.

비극 제2부에서 파우스트는 고대의 미녀 헬레네와 사랑하여 결혼하지만, 그 사랑도 허망하게 끝난다. 영주(領主)가 된 늙은 파우스트는 마지막 정열을 국토 건설에 쏟는다. 파우스트의 가슴에는 크나큰 행복의 예감이 넘쳐, 현재의 순간에서 아름다운 최고의 순간을 맛보려 하였다. 유토피아의 건설을 꿈꾸는 파우스트는 꿈이 성취된 순간을 생각하며, 자기도 모르게 “멈춰 서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구나!” 하는 말이 떨어지는 순간 계약한 바대로 파우스트는 죽었다.

메피스토 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영혼은 마땅히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옥으로 끌고 가려 하였다. 그러나 그레트헨의 간구를 들은 성모 마리아는 이렇게 말하였다.

“자, 이리 오너라. 보다 높은 하늘로 오르라! 그 사람도 너라고 알면 따라오리라.”

김희보 목사는

예장 통합총회 용천노회 은퇴 목사로, 중앙대 국문과와 장신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와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월간 「기독교사상」 편집주간, 한국기독공보 편집국장, 서울장신대 명예학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문학과 기독교(현대사상사)」,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3권)」, 「지(知)의 세계사(리좀사)」, 「세계사 다이제스트100」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