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데이비드 주콜로토 박사의 기고글인 ‘질투와 쓴 뿌리의 치료법은 무엇인가?’(What is the cure for envy and bitterness?)를 7일(현지시간) 개제했다.
주콜로토 박사는 전직 목사이자 현직 임상 심리학자이며 35년 동안 병원, 중독 치료 센터, 외래 진료소 및 개인 진료소에서 근무하면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당신의 남편은 요즘 무언가에 시달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의 활기차던 모습은 사라지고, 침묵 속에서 마음속 갈등이 느껴진다. 어느 날 저녁, 그는 드디어 자신을 괴롭히는 비밀을 털어놓는데 이는 시기심(질투)이다. 그의 동료는 새로 스포츠카를 사고 교외의 넓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그는 계속 자신을 그 동료와 비교하게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라며 수치심에 찬 목소리로 고백한다.
당신은 남편에게 다가가 그가 가진 정직함, 가족에게 주는 사랑, 그리고 물질이 아니라 그의 마음 때문에 결혼했던 기억을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시기심은 그의 시야를 가려, 함께한 순간들의 기쁨이 아닌 자신의 부족함만 보게 만든다. 그는 여러분이 함께 이룬 삶의 풍요로움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길에만 시선을 고정한다.
시기심은 인생에서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대한 집착을 만들어, 소중한 것들을 희미하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해변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고, 그로 인해 아름다운 바다와 수평선, 그리고 해변의 즐거움을 잊는 것과 같다.
시편 73편과 시기심의 본질
시편 73편은 시기심이 우리의 심리적, 영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 이 시는 하나님께서 정의로우시다는 믿음과 세상의 악한 사람들이 번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 사이에서의 내적 갈등을 다룬다. 시편 73편의 저자인 아삽은 다윗왕 시대에 활동했던 레위 지파의 유명한 음악가이자 시인이다. 그는 성막에서 예배를 이끄는 주요 음악가 중 한 사람이었으며, 여러 구약성경 구절에 언급된다.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시편 73:1-3).
시기심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자신의 걸음을 놓치게 만든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약해지거나, 기도와 말씀 묵상의 시간을 소홀히 하거나, 하나님의 백성과의 교제가 부족할 때 우리는 흔들리고 걸음이 비틀거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시기심과 분노, 우울이 우리의 마음을 잠식하며, 우리 영혼을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든다.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양심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시편 73:21-22).
시기심과 하나님에 대한 의문
아삽은 자신이 정당한 불평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깊이 이해했기에, 오히려 그렇지 않은 자들이 번영하는 것을 보고 더 큰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시편 73:12-13).
아삽은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노력을 아신다는 것을 믿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오히려 고통을 더했다. 만약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신다면, 왜 그의 삶은 그렇게 어려웠을까? 그의 믿음은 헛수고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좌절 중 하나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니..." 아삽은 이 갈등 속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시편 73:16-17).
아삽은 성소에서 하나님의 관점과 임재를 경험하며 그의 시기심이 해소되고 평안을 찾았다. 성소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땅의 혼란이 하늘의 명확함을 만나는 경계다. 그곳에서 아삽은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시기심의 해결책
아삽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선언한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 (시편 73:26).
아삽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했지만, 하나님을 자신의 힘과 피난처로 삼으며 그의 마음이 강건해졌다. 신약에서도 요한은 비슷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요한일서 3:19-20).
시기심에서 자유로워지기
시기심은 우리에게 결핍을 과장해 보여주고,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게 한다. 그러나 아삽의 시를 통해 우리는 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고정하고, 그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우리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부족함을 아시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시기심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은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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