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톰린슨 작가
헤더 톰린슨 작가. ©heathertomlinson.substack.com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헤더 톰린슨 작가의 기고글인 ‘교회 전체가 디지털을 버렸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What happened when a whole church ditched the digital?)를 4일(현지시간) 개제했다.

톰린슨 작가는 프리랜서 크리스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올해 수천 명의 크리스천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관계와 신앙의 질을 높인 미국 교회의 금식 운동을 따를 전망이다.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 중독은 지난 15년간 심화된 여러 사회적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부작용에는 특히 청소년, 특히 소녀들의 정신 건강 문제, 정치적 양극화, 폭동 조장,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고립감, 그리고 결혼 및 연애의 어려움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사용을 비판하고 그 해악을 연구한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은 저자이자 연구자인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이다. 그는 자신의 뉴스레터인 ‘After Babel’에서 스마트폰 기술 혁명의 부작용과 이를 더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정기적으로 논의하며, 관련 캠페인들을 소개했다.

지난 10월, 하이트는 교회들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집중하는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fter Babel에서 테네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다수의 캠퍼스를 운영하는 "시티 교회(Church of the City)" 담임목사 대런 화이트헤드(Darren Whitehead)의 사례를 공유했다. 화이트헤드는 최근에 출간된 <디지털 금식: 마음을 해독하고 중요한 것을 되찾는 40일>(The Digital Fast: 40 Days to Detox Your Mind and Reclaim What Matters Most)의 저자이기도 하다.

화이트헤드는 스마트폰이 교회와 교인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한 뒤 기술 금식을 실시했다. 그는 After Babel에 "사람들이 하나님, 서로, 심지어 자신과 깊이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기술이 그들의 관심을 점점 더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스마트폰 금식의 효과

화이트헤드가 스마트폰 금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세 딸이 그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서 "그것은 나에게 큰 깨달음이었다. 목사로서 나는 이 기기가 우리 삶 깊숙이 침투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보다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더 잘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교회 공동체로 금식을 함께한 효과는 컸다. 그는 "공동체로서, 이웃으로서, 가족으로서, 그리고 교회로서 금식을 함께하면 훨씬 쉽다"며 "이는 공유된 경험이 되며 서로 격려하고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헤드는 금식의 결과로 교회와 교인들에게 일어난 긍정적 변화를 언급했다. "단순한 자기 절제의 연습일 수도 있었던 것이 영적 갱신과 집단적 자유를 위한 변혁적 여정으로 바뀌었다"고 그는 적었다.

교인들은 금식 초기에 스마트폰에서 모든 앱을 삭제하고 전화와 문자 기능만 사용하도록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더 깊은 기도와 묵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금식 후반부에는 삶에 다시 받아들일 기술을 신중히 선택하도록 권장했다. 화이트헤드는 "가족들은 더 의미 있는 식사 시간을 가졌고, 소그룹은 더 활발한 토론을 벌였으며, 개인들은 디지털 금식의 실천이 삶의 다른 영역으로도 확산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확산되는 디지털 금식 운동

화이트헤드의 경험은 이제 다른 교회들의 금식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미국 전역에서 100,000명 이상의 교인들이 디지털 금식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추가적으로 2025년 1월이나 사순절 기간 동안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디지털 금식을 위해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제시했다. 알람시계를 구입해 스마트폰 알림이 아침 첫 시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하고, TV도 멀리하며 새로운 여유 시간을 친구와의 만남이나 영적 독서에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디지털 금식은 기술 그 이상이었다. 이는 주의 깊음과 존재의 신성함을 되찾는 것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스마트폰 사용 지연의 중요성

하이트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독교 매체에서 자주 언급하며 경고한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기반의 어린 시절을 보내는 한, 그들의 영적 교육에 희망은 거의 없다"며 "스마트폰 없는 삶을 적어도 18세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10시간 이상 아이들을 사이버 공간에 묶어 두면 영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교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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