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대형 병원으로 꼽히는 빅5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전임의 모집 결과 지원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목에서는 지원자가 전무해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빅5병원이 실시한 전임의 채용에서 1244명 모집 정원 중 569명만 지원해 전체 지원율은 45.7%에 그쳤다.

전임의는 전공의 4년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 과목을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도 불린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은 모집 정원 305명 중 155명이 지원해 50.8%로 가까스로 지원율 절반을 넘겼다. 서울아산병원은 222명 모집에 154명(69.4%)이 지원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지만, 세브란스병원은 323명 중 116명(35.9%), 삼성서울병원은 217명 중 90명(41.5%), 서울성모병원은 177명 중 54명(30.5%)에 그쳐 낮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필수 진료과목에서는 심각한 지원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에서 각각 1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신경과 역시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반면 가정의학과는 5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초과 경쟁률을 보였으며, 안과와 정형외과는 각각 14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임의 #산부인과 #필수진료과 #기독일보 #전공의기피현상 #전공의기피 #의료공백 #의정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