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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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교회에 기부한 복음주의자들의 비율이 감소했으며, 응답자 중 3분의 1은 지난 12개월 동안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는 그레이매터리서치(Grey Matter Research)와 협력해 2024년 초 1천39명의 복음주의 개신교도로부터 수집한 응답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로 ‘기부 격차: 복음주의적 관대함의 변화’(The Giving Gap: Changes in Evangelical Generosity)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가 설문조사 전 12개월 동안 교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1년 교회에 기부한 복음주의자의 74%에서 감소한 수치다.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자선 기부의 감소는 교회에 대한 기부를 넘어 확대됐다. 복음주의자 가운데 절반(50%)이 지난해 자선 단체에 돈을 기부한 반면, 2021년 자선 단체에 기부한 복음주의자의 비율은 58%로 측정됐다.

2021년 조사된 복음주의자의 19%는 교회 또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 3년 후, 응답자 중 약 3분의 1(31%)이 같은 범주에 속했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우리가 검토한 복음주의 인구의 모든 계층에서 기부가 감소했다”라며 “가장 소득이 낮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한 비율이 24% 감소했지만,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 사이에서는 7% 감소했다. 교회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21% 감소했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10% 감소했다. 가장 어린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는 19% 감소했지만, 가장 나이 많은 신자들 사이에서는 6% 감소했다. 모든 그룹에서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한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한 복음주의자들의 비율이 감소하면서 기부자들이 두 기관에 기부한 평균 금액도 감소했다.

2021년 복음주의 기부자들의 평균 총 기부금은 3천5백72달러로 측정됐다. 3년 후, 평균 기부 금액은 3천53달러로 감소했다.

복음주의 기부자들이 교회에 기부한 평균 금액은 2021년 2천9백53달러에서 2024년 2천5백3달러로 감소했다. 자선단체에 기부한 경우, 2021년 복음주의 기부자들이 기부한 평균 금액은 1천2백10달러였다. 이 수치는 2024년 1천1백51달러로 감소했다.

모든 복음주의자가 교회와 자선 단체에 기부한 금액을 살펴보면 두 유형의 조직에 기부한 평균 금액은 2021년 2천8백87달러에서 2024년 2천1백19달러로 감소했다. 복음주의자 전체가 2024년 교회에 평균 1천5백38달러를 기부한 반면, 3년 전에는 2천1백81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모든 복음주의자가 자선 단체에 기부한 평균 금액은 2021년 706달러에서 2024년 581달러로 감소했다.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자선 기부가 감소한 현상은 모든 소득 수준에서 나타났다.

연봉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 중 2021년에는 90%가 자선단체에 기부했지만, 2024년에는 83%에 불과했다. 연봉 6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 소득을 벌어들인 복음주의자 중 자선단체 또는 교회에 기부한 응답자 비율은 2021년 88%에서 2024년 75%로 감소했다.

급여가 3만 달러에서 5만9천9백99달러 사이인 복음주의자 응답자의 3분의 2는 기부금을 일부 기부했는데, 이는 2021년 이 복음주의자 그룹의 기부율 81%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연봉 3만 달러 미만 소득을 벌어들인 복음주의자의 중 절반 미만(49%)이 2024년 자선단체 또는 교회에 기부했다. 2021년에는 이들 중 약 3분의 2가 기부했다.

보고서는 자선 기부금의 감소가 장기적인 추세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레이 매터와 인피니티 컨셉츠는 이런 방식으로 관대함을 측정하기 시작했다”면서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필요에 대응하려 하면서 기록적인 기부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보고서는 교회에 대한 기부금 감소가 미국에서 세속화가 확산되는 현상의 일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 예배 참석, 기독교에 대한 일체감 등 거의 모든 종교적 측정치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떨어졌다”라고 경고하며 ”퓨리서치센터가 예측한 대로,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70년까지 기독교인은 미국 성인의 46%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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