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9회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ONE CRY)가 '바람같이 불같이'란 주제로 오늘 3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어, 오후 11시까지 안양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열렸다.
원크라이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 기도운동이다. 해마다 새해를 기도로 열며 국가의 현안을 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뜨겁게 기도하는 자리이다.
이번 기도회는 시간순으로 6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말씀은 김병삼 목사(만나교회),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권오국 목사(이리신광교회), 한홍 목사(새로운교회), 박진석 목사(포항기쁨의교회),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선포했다.
경배와 찬양은 CCC노아더네임, 로드웨이브워십, 더워십플레이스, 워십퍼스, 블로잉워십, 브이워십 등이 예배의 문을 연다. 또한 이철규, JCC뮤지컬, 김브라이언, 강중현, 장한이, 개그맨 이정규 등이 특송을 올린다. 기도회는 문은수 목사(과림교회), 오인석 목사(능곡감리교회), 조정환 목사, 김세진 목사, 홍상선 목사 등이 이끈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다음세대 등을 위해 기도한다. 특히 다음세대에 대해서는 절망의 시선이 아닌, 이들이 새로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또 학교에 기도회가 세워지길 바라며 기도했다.
“최고이신 성령님을 존중하기”
첫 설교자로 나선 김병삼 목사는 '최고이신 성령님을 존중하기'(요14:26-27)란 제목으로, 성령님을 존중하고 그분의 이끄심을 따르며 평안을 누리는 자가 될 것을 권면했다.
김병삼 목사는 "우리 인생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우리가 믿음을 입술로 고백하지만, 우리의 실제 결정은 어떤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 묻는 것은 확답을 받고자 함인가,아니면 응답을 받고자 함인가."라고 반문하며 "로버트 틸만 켄달이 쓴 <성령을 소멸치 않는 삶>을 보면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내린 것에 대한 확답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고 한다. 확인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 다른 응답을 받았을 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신앙의 오류를 많이 행했던 것 같다. 당신 안에 있는 성령님이 모든 결정을 내리시도록 하면 평안이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우리가 성령을 믿고 경험하기 위해선,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지를 진정으로 점검해 보라.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면서, "성령님 안에서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우리 마음에 주시는 '평안함'이 있다. 기도하다가 성령님의 뜻을 분별하기 어려울 때 어디에 평안함을 주시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몸이 편한 것보다 마음이 편한 것이 훨씬 크고 중요하다. 성령님과 친밀해 지면 마음이 평안하다. 성령님을 존중하며 이끄심을 따라가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2025년에 성령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성경 본문을 보면 성령님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령님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접할 때,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일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면서, "우리의 결정권을 성령님께 양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절대로 내 뜻대로 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신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금식기도까지 하는가, 아니면 그 뜻대로 살기가 버거워서 결단치 못해서 하는 기도인가? 우리 인생에서 결단만 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참 많다.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양도'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 많다"고 일침했다.
“기도가 승리의 비결입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박동찬 목사는 '기도가 승리의 비결입니다'(출17:10-13)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기도의 자리에 감사함으로 나아가며, 멈추지 않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것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각자가 결단하고 온 것 같지만, 사실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체 무엇이기에 그렇게 부르시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남유다 멸망 이후 바벨론 포로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스겔 선지자가 전한 말을 언급했다.
박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게 다 포로로 끌려가 탄식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희망을 메시지를 예언하는데, '그래도 너희는 이같이 이뤄질 것을 믿고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우리가 구하지 않으면 예언의 성취가 시간적으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부르심이다. 혼란하고 어려운 이 시기에 어떤 묘수와 대책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하나님이 해답이다. 이런 믿음을 갖고 부르짖어 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기도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기도소리가 줄어들고, 기도의 영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것은 위험한 영적 신호이다. 기도의 불을 꺼뜨리지 말아라. 우리의 승패는 우리가 기도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가? 승리할 때까지이다. 이것이 기도의 원리이다. '더 이상 기도할 것이 없다' 하여 기도를 놓으면 그 자체가 영적 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교회와 교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연합은 단순히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역할을 잘 해내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본문에 아론과 훌도 그렇다. 피곤한 모세의 팔을 각자 한 팔씩 맡아서 두 팔을 들어 이스라엘이 이기도록 하였다. 기도만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다. 아론과 훌이 있어 팔을 잡아주고, 군대들이 싸워주었다. 내가 하는 일이 겉보기에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신경쓰지 마라. 단 한 사람의 기도로 역사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신앙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세 번째 세션은 권오국 목사가 '신앙과 현실의 틈바구니에서'(마 17:9-20)란 제목으로, 십자가를 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며 믿음의 능력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갖고 있는 잘못된 정치의식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치 무관심'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저기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라 역사와 현실 가운데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다른 하나는 정치 과몰입이다. 말씀으로 현상과 사건이 이해가 안 되면 그리스도인은 혼돈스럽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이 아닌 이 세상의 정치운동이 만들어 갈 나라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나 정파적 운동을 절대화 하고 그것을 복음 보다 위에 두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 이 땅에 오셨을 때 네가지 정치운동이 있었다. 바리새파 운동, 사두개파 운동, 에세네파운동, 열심당 운동"이라면서, "그러나 예수님은 여기 정파운동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들이 주도한 세상의 정치운동이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권 목사는 "우리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끊임없는 영적 대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과 의식이 세상의 가치관, 문화, 사상에 정복 당한다. 오늘 본문을 보면 신앙의 중심에 '종교적 체험'과 '감정'을 두지 말라고 하신다"면서, "신앙이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당장 모르지만 순종이라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과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기독교의 영광이 무엇인지 이해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 기독교가 사회 영향력을 잃은 이유는 십자가 없는 면류관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메시지를 전한 황덕영 목사는 사도행전 2장 1-4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황 목사는 "믿는 사람은 보는 눈이 다르다. '성령의 불'을 받아야 하나님이 계획하신 챕터가 넘어간다"고 강조하며 하나님의 비전과 계획과 뜻을 볼 줄 아는 자가 되라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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