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2025년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
예장 통합총회가 서울 한국교회백주년 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 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개최했다.

예배는 이필산 목사(총회 서기)의 인도로 드려졌으며 윤한진 장로(부총회장)와 박경희 장로(총회 부회계)가 참석자들과 함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를 낭독했다. 이어 정훈 목사(부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김한호 목사(총회 회록서기)와 김승민 목사(총회 부회록서기)가 성경 봉독을 했다.

이어 한국장로성가단 하늘샘중창단이 특별찬양으로 <기도의 시간>을 불렀으며 김영걸 목사가 ‘강하고 담대하라’(여호수아 1:5-9, 히브리서 4:14-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영걸 목사
김영걸 목사가 ‘강하고 담대하라’(여호수아 1:5-9, 히브리서 4:14-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김 목사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된건 은혜라고 생각한다. 2024년을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해였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셔서 2025년이라는 새해를 선물로 주시고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아갈까 하나님이 채워주실 은혜를 생각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며 “먼저는 최근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건으로 인해 슬퍼하는 유족들,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고 함께하고 탄핵으로 말미암아 혼란한 정치적, 사회적 수숩이 이뤄져서 안정되고 발전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여호수아 말씀을 봤는데 여호수아의 상황이 마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렵고 혼란스럽고 위기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담대히 나아갔는데 이럴 때 우리도 마찬가지로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강하고 담대해라’는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문제, 신앙의 문제, 내적인 문제 등이 다가왔을 때, 위기의 때일수록 이 말씀을 붙들고 강하고 담대하게 영적으로 무장해야 되는 것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연약한 나를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게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니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확신을 하시길 바란다. 보통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힘들고 두렵고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다르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을 가지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때 세상은 교회, 목사, 성도들을 통해 바뀌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말씀을 붙잡지 않는 것에 있다. 이에 우리는 말씀으로 다시 한번 무장해야 한다. 위기 속에서 말씀과 믿음으로 우리 교단과 교회,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2025년이 되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양재천 목사(총회 정치부장)가 ‘교단 총회와 산하 노회, 교회, 기관의 부흥 발전을 위하여’, 정성철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세계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하여’, 은정화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가 ‘여객기 사고 유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조병호 목사(전국노회장협의회장)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하여’, 김근섭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장)가 ‘국가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서화평 목사(총회 부서기)가 ‘2025년 총회장 신년사’를 낭독했다. 김영걸 총회장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세계적으로는 전쟁과 분쟁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막을 수 없는 자연 재해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연히 이에 맞서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는 일치된 그리스도인들의 연대에 감동받기도 했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싸움을 막기 위해 애쓰는 형제자매들도 보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하엥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분들과 애통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항공사, 관련기관들은 명확한 원인 규명과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 예장 통합총회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며 예수님의 온전한 치유하심이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소추 의결 이후 이어지는 정치권의 행보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로 슬기롭게 해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14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했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세속주의, 물질주의, 이단 사이비 집단의 공격과 현장예배 이탈현상, 헌신을 꺼뜨리는 풍조, 교인감소와 다음세대 위기, 교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리더십 붕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부흥 이전에 철저한 회개기도부터 드려야 한다. 교회 역사는 진심어린 기도와 참회의 눈물 위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에스겔 37:14, 사도행전 9:31)가 되게 하실 것"이라며 "2025년은 한국교회 선교 140년이 되는 해이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상륙함으로 한국교회는 시작되었다. 이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부귀와 영화를 포기하고 가족의 희생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오직 복음을 전했다. 위기가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의 정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는 우리의 헌신과 기도를 기억하며 새로운 부흥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결심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순창 목사
이순창 목사가 축도했다. ©최승연 기자

한편, 예배는 이어 박기상 장로(총회 회계)가 봉헌기도를 드렸으며 참석자들은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찬송했으며 총회가인 ‘장로교회의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 이순창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장통합총회 #예장통합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