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물에 대한 이해는 각양각색이다. 특히나 신앙인들에게는 동물의 영혼 및 구원의 문제, 반려동물의 예배 의식 참여 여부, 동물 세례나 장례 가능 여부 등이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지침이 요구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이해와 철학적, 법적, 윤리적, 목회적 이해까지 두루 살피며 소개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끼며 이 책의 저자들은 본서를 기획·출간하게 되었다.
본서는 동물에 관한 다양한 시대적 요구를 성경적 세계관으로 품는 노력으로써, 성경 해석과 목회적 적용의 균형을 가지려 애썼다. 섣부른 결론보다 더 깊은 탐구로 나아가게 하는 ‘방향타’같이 동물,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흐름과 이슈를 논했으며, 피조물의 청지기로서 신앙인이 가져야 할 책임 의식까지 일깨우는 책으로서 한국 교회 동물신학의 독보적인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약 800만 종의 동물과 식물 중에서 약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성경에 언급된 식물의 종은 몇 개일까? 약 110-125개다. ‘나무신학’(tree theology)을 비롯해 식물이 생물학적 조의 특성에 맞는 정상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최적화된 생명 활동을 수행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식물윤리학’(ethics of plants)이 등장한 지도 오래되었다. 구약 성경과 랍비 문헌은 사람을 식물에 비유하고, 식물을 사람에 비유하면서 윤리적 교훈을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 식물 못지않게 동물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성경은 동물을 무려 3,000회 정도나 언급한다. 히브리어로 ‘동물’에 해당하는 두 명사는 주로 네 발 가진 동물을 의미하는 ‘베하마’와 모든 종류의 동물을 가리키는 ‘하야’이다. 그리고 그리스어로 동물은 ‘쎄리온’이다. 구약 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역은 ‘쎄리온’을 육상 동물로 국한하면서, 주로 야생동물을 지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리스도인은 천국과 지옥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우리 집의 죽은 가아지를 천국에서 재회할 수 있을까?’와 같은 동물의 구원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종종 제기된다. 소위 ‘동물신학’(animal theology)을 두고 성경신학자보다는 교의학자와 기독교윤리학자가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리스도인이 동물에 대해 제기하는 질문에 성경적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시급하다. 그런데 복음주의나 개혁주의 진영에서 동물신학을 깊이 연구한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글은 애완을 넘어 소위 ‘반려’차원, 다시 말해 정서적으로 의지하여 키우는 친구와 위로자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동물 열품이 거세게 일어나는 한국에서 성경(신학)적 동물신학을 간략히 정립하려는 시도이다. ‘동물신학’탐구가 성경에 철저히 기반을 두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에, 본 연구가 성경신학적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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