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었던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진행되던 모습. ©뉴시스

2024년 10월 27일 주최 측 추산 11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 및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올 한해 국내 언론들이 주목한 한국교회 주요 이슈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 연말 ‘교회’ ‘기독교’ ‘목사’ 등이 포함된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빅데이터 분석’을 해온 가스펠투데이와 크로스미디어랩이 올해도 같은 분석을 진행했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그 결과를 12월 31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이에 따르면 2024년 언론들이 다룬 한국교회 이슈 톱5는 1위부터 순서대로 △교회에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 △명품백 사건 △JMS 성범죄 혐의 재판 △비상계엄 사태와 한국교회 △10.27 대규모 집회(연합예배)였다. 이중 10.27 연합예배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는 사실 이단과 관련된 것이거나 정치적 이슈에 더 가깝다.

또 언론이 주목한 2024년 한국교회 관련 인물은 ‘최재영’(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주도한 목사) ‘전광훈’, ‘합창단장’(인천 기쁜소식선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JMS 정명석’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이영훈·소강석·김장환 목사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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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교회 관련 보도는 총 4,541건으로 전년(5,34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에 따르면 월별 보도 빈도가 높은 달은 5, 7월이었는데 이는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인천 모 교회의 ‘여고생 사망 사건’과 최재영 목사가 주도한 ‘명품백 사건’ 등 2가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2024년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은 긍정 9.0%, 중립 79.7%, 부정 11.3%로 전년(13.6%)보다는 부정적 보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여고생 사망 사건’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지속되었으나, ‘명품백 사건’은 교회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고, ‘JMS 정명석 재판’과 ‘전광훈 목사 관련 여러 논란’도 부정적 보도도 있었지만 다른 중립적 보도도 증가한 것이 부정 성향 비율을 떨어뜨리는데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랩 원장,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사무총장)는 “2024년 한국기독교는 선교 140주년을 앞두고 NCCK 100주년과 엑스폴로 50주년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행사 그리고 세계 기독교와 함께 미래를 전망하는 ‘제4차 로잔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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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박사는 ”하지만 언론보도에 나타난 한국교회의 모습은 교회 안팎의 전환기적 도전에 대한 건강한 응전과 개혁적 행보 역시 부족했다. 더욱이 10년 넘게 이어지는 한국교회의 신자 감소 및 정체성 위기 현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올해도 언론의 관심은 교회의 부정적 사건에 집중되었다. 갈등적·반사회적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은 저널리즘의 속성을 인정하더라도,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frame)의 고착화는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차원의 갱신과 함께 교계 언론의 ‘기독교 저널리즘(Christianity journalism)’ 회복을 통한 비판 기능 강화 그리고 대언론 소통을 위한 제도적 보완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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