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친구다모여
 ©교회친구다모여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소셜미디어 사역단체 ‘교회친구다모여’는 30일 ‘재난 상황에서의 크리스천을 위한 미디어 이용 지침’ 10가지를 제안했다.

이 단체는 “예수님이라면 (SNS에서) 어떻게 하실까”라며 “비극적인 재난의 상황 중 크리스천은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온라인 소셜미디어 사역단체인 ‘교회친구다모여’는 재난 상황에서 크리스천의 올바른 미디어 사용을 위하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세상’의 아픔에 무관심하지 않다(요 3:16, 시 145:9). 세상 속에서,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크리스천은 세상의 아픔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우리 주님이 사랑하는 영혼들, 찾으시는 이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을 기꺼이 뒤로 미룬다(롬 12:15). 크리스천은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상을 긍휼히 여기는 자들”이라며 “하물며 비극적인 상황 속에 있는 세상에 앞에선 우리의 기쁜 이야기, 감사한 소식도 기꺼이 잠시 미루고 세상과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되 신중히 표현하자(시 147:3, 히 4:15-16).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자”며 “참된 위로는 오직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SNS에 기도문을 게재할 경우, 재난과 관련하여 ‘감사’나 ‘섭리’를 언급할 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섣부른 영적 판단을 지양하고 영적 공감을 지향하자(신 29:29, 요 11:33-36)”며 “밝히 드러나지 않는 하나님의 뜻과 허용하심을 밝혀내려고 하면 욥의 친구들처럼 섣불리 영적인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 주님께서는 우선 슬픔을 겪는 이들 가운데서 함께 하시며, 비통한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도 공감을 애쓰자”고 했다.

나아가 “무분별한 정보 확산을 자제합니다(잠 14:15). 우리의 죄성은 빠른 판단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웹상에서 떠다니는 ‘누구 잘못이더라’라는 식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지 말고 분별하여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상황을 인지하도록 신중히 체크하자”고 했다.

이 단체는 “헌신과 섬김, 나눔, 연합의 자리로(마 25:40, 요일 3:18, 전 4:12)”라며 “크리스천은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행함과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들이다. 크리스천에게 SNS와 미디어는 연약한 자들에게 사랑이 흘러가는 섬김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후원, 자원봉사,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기도, 응원 등으로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강점은 연합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할 수 있다. 머리를 맞대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여 섬기는 우리가 되자”고 했다.

아울러 “미움 대신 사랑을 선택하자(골 3:13, 4:6, 딤후 2:23-24)”며 “소셜 네트워크에서 상황과 관련되어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때로는 자칫 비방과 비난으로 분열이 야기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상대를 용납함을 전제로 소통한다. 예수님의 사랑과 온유함을 본받아 말과 행동에 사랑을 선택하자”고 했다.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의 ‘디스플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요 20:21, 고후 5:20)”며 “소셜미디어 ‘세상’은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교회’, ‘기독교’, ‘예수님’, ‘하나님’을 판단한다. 크리스천은 이 땅 가운데 보내진 하나님의 사자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자. 우리로 인하여 복음이 막힐 수도, 흐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행 5:29, 갈 1:10)”라며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으로 시류에 휩쓸려 사태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이럴 때 크리스천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자기 점검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또한 “불안을 넘어 평안으로(히 10:24-25)”라며 “트라우마적인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이 커진다면 SNS와 미디어의 사연들을 멈추고 교회 공동체에서 나누고 위로를 얻거나 영적 리더와 목회자에게 목회적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불안을 넘어 평안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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