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예배
나이지리아 오그모보쇼에 위치한 트루워십퍼교회에서 열린 예배 도중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Gracious Adebayo/ Unsplash.com

나이지리아 플래토 주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예배 이후 1살 여아와 임산부를 포함한 최소 14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이번 사건은 나이지리아 북중부 지역의 이리그웨 부족을 향한 공격 중 가장 최근에 발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미국의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플래토 주 조스에서 약 22마일 떨어진 곳에서 복음교회 위닝올(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을 상대로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교회 주변 지역사회에는 약 1천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다. 지역 지도자인 우나 가도는 인근 검문소에 있는 군인들에게 특이한 활동에 대해 경고했지만 경고가 무시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ICC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온 가족이 사망했으며 집단 장례가 치러졌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1살 아기 셰바 어니스트와 그녀의 어머니 메리 스티븐이 있었다.

기독교인이 대부분인 이리그웨족은 풀라니 민병대에 의한 폭력과 이주를 포함한 지속적인 역경에 직면해 왔으며, 2016년 이후로 2천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ICC는 “최근의 공격은 종종 중요한 기독교 기념 행사와 겹치는 공격의 역사에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종교자유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나이지리아에서 1만6천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이 단체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포함하여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9천9백70건의 공격으로 5만5천9백10명이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사망자 중 3만8백80명은 민간인이었다.

기독교인 희생자는 총 1만6천7백69명으로 무슬림 사망자 6천2백35명보다 많았으며, 무슬림 사망자 1명당 기독교인 사망자 6.5명의 비율을 보였다.

급진화된 무슬림 풀라니 목동들이 기독교인 사망자의 5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무장한 목동’(armed herdsmen)과 ‘소 방목자’(cattle grazers)와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완곡어법이 농촌 지역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침략, 고문, 살인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민족 간 충돌’, ‘농부-목동 간 충돌’ 또는 보복적 공격과 같은 설명은 심각하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

보고서는 또한 ‘노상강도’(bandits)라는 용어가 대량 납치를 자행하고 지역 사회에 ‘농노제’를 강요하는 민병대를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고 경고하면서 “피해자의 종교적 정체성을 은폐하는 정책은 상황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측소 파트너이자 분석가인 기드온 파라말람 목사는 성명을 통해 “풀라니족 민병대는 기독교 인구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무슬림도 그들의 손에 심하게 고통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측소 수석 분석가인 프란스 비에르하우트는 “수백만 명이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 수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취약한 지역사회를 공격하면서 도움 요청이 무시당하는 것을 들었다. 이제 데이터가 그 자체로 이야기를 말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나이지리아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임을 깨달아야 한다. 처벌 면제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을 향한 표적 공격이 끊임없이 계속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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