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애도성명’을 30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지난 29일 주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해 탑승자 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했다”며 “2024년이 저물어가는 마지막 주일 아침에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참사가 왜,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해선 당국이 조사해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에 앞서 정부와 당국이 사고 수습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졸지에 가족을 잃고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이라며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정한 만큼 정치권은 희생자를 욕되게 하고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하고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일체의 정치적 언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지금 정부는 대통령 탄핵 이후 권한대행인 국무총리마저 탄핵해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의 대행을 맞는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후 수습과 대책을 총지휘해야 할 행정안전부 또한 야당의 거듭된 탄핵시도로 장관이 사임해 차관이 대행을 맡는 체제로 사고 수습 지원 및 대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는 여러 가지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겠지만 야당의 거듭된 탄핵으로 국정이 혼란한 가운데 벌어진 참사여서 제대로 된 조사와 원인 규명작업이 이뤄질지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당장 사고 수습과 대책만 해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아닌 경제부총리가 모든 걸 떠맡아야 하는 초유의 상황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국정 혼란을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할 야당이 줄 탄핵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국정 마비를 일으켜 얻으려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로 인해 안보와 외교, 경제 위기가 초래되고 대외 신인도가 추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등 그 충격과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적 참사 앞에서 정치권은 대오각성하고 국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일체의 정치적 언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통과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 것”이라며 “이번 참사로 황망하게 생명을 잃은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안전에 안전을 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고통을 헤아리시고 치유해주시도록 함께 기도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공기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