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말론 드 블라시오 작가의 기고글인 ‘2025년 그리고 이후 복음주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What will 2025 and beyond require of Evangelical leaders?)를 26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블라시오 작가는 문화 옹호자, 기독교 작가, 그리고 '문화를 분별하다'(Discerning Culture)의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2025년과 그 이후로 이어질 변화는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안겨줄 것이다. 복잡한 문화적 소용돌이 속에서 복음주의 사역이 정체된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필요한 복음주의 지도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과거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각자의 시대를 잘 섬겼지만, 오늘날에는 전례 없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사도 바울도 자신이 처한 정치적, 종교적 문화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리더십을 인정했다. 그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 함이라.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고린도전서 9:22-23)라고 말했다.
오늘날 신자들은 더 높은 교육을 받았으며, 진정성 있는 기독교 지도자를 찾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에 따르면 기독교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교회 출석률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조지 바르나는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관행과 평판을 점검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가올 시대에 필요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덕목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이기심 없는 리더십
복음주의에서 리더십은 큰 존경을 받는다. 이로 인해 직함, 지위, 명예, 자격증 등에 대한 야망이 생기며, 많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높은 지위에 과도한 관심을 받으면서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을 극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한 사람만이 가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도자는 결국 “신격화” 착각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러한 이기심은 결국 사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 지도자들이 자신이 다른 규칙의 적용을 받는다고 착각하며 회색 지대를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위선에 민감해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충돌을 초래할 것이다. 사역은 올바른 정신과 적절한 절차로 관리되어야 하며, 리더십에 대해 더 엄격한 책임이 요구된다. 따라서, 사역은 이기심이 없는 리더를 임명하고 지원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
2. 현대적 도전에 대한 참여
성경과 교회 역사 속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신이 속한 시대를 놀라울 정도로 잘 통찰했다. 모세, 이집트의 요셉, 여호수아, 선지자들, 다니엘, 에스더, 세례 요한, 사도 바울 모두 그랬다. 이후의 지도자들, 예를 들어 마틴 루터, 존 웨슬리, 윌리엄 윌버포스, C. S. 루이스도 시대적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다가올 시대는 복잡한 도전으로 가득할 것이며, 복음주의는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성경적 해결책을 능숙하게 풀어내며, 믿음의 공동체 안팎에서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3.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인적 확신
기독교 신앙의 힘은 하나님의 은혜를 개인적으로 아는 것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말하기를 너희가 거듭나야 하겠다 한 것을 놀라지 말라.” (요한복음 3:7)
복음주의는 하나님의 은혜로 재생되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만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기초적 믿음만이 다가올 지적·문화적 공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도덕적 가르침만으로는 내일의 복음주의를 유지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경건의 모양”(디모데후서 3:5)을 제공할 뿐으로, 자기계발 책에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지도자는 하나님을 아는 확고한 믿음을 소유하며, 오직 그분의 은혜만이 죄에 대한 해결책임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4.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
인간은 결함이 있는 존재이다. 스스로 중심적이며, 본능적으로 창조주를 거스른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을 숭배하고자 하는 욕구가 만연하다. 소셜 미디어는 신격화된 개인 브랜드를 원하는 콘텐츠 제작자로 가득 차 있다. 복음주의 지도자는 이러한 자기중심적 심리를 이해하고,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기쁨을 우아하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이기심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생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가르침이 요구될 것이다.
5. 용기
성경은 곳곳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모든 세대는 하나님의 은혜의 메시지를 굳건히 선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다. C. S. 루이스는 “용기는 단순히 덕목 중 하나가 아니라, 시험대에 오른 모든 덕목의 형태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신앙의 유효성이 계속해서 시험받는 시대에, 미래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타당하다는 것을 지지하는 독특한 자신감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복음주의는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내가 맡긴 것을 그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디모데후서 1:12)라고 지혜롭게 선포할 수 있는 지도자를 요구한다.
결론: 변화하는 시대의 복음주의 지도자
현대 문화는 점점 기독교 신앙에 적대적으로 변하며, 복잡한 방법을 동원해 회개와 은혜의 메시지를 침묵시키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앙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복음주의 지도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문화적 사상과 능숙히 대화하며, 그리스도와의 개인적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용기와 지혜로 하나님의 은혜를 인류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덕목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역동적 복음주의 리더십에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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