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제이 마텐가 박사의 기고글인 ‘끝이 가까워졌으니 믿음을 높이 가져라’(The end is nigh so hold your faith up high)를 23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마텐가 박사는 마오리 유산의 문맥 신학자이며 WEA 전무이사 겸 CDI 오피니언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하박국 1:5-6)
바빌로니아를 일으킨다는 것은 모순처럼 보인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해 구원을 간구했지만, 구원은 오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듯 보였다. 이스라엘은 도덕적 붕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악행, 고통, 파괴, 폭력, 다툼, 불법, 불의, 사악함, 왜곡된 가치관(하박국 1:2-4). 하나님의 의로운 길과 비교할 때, 그들은 분명 타락한 상태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마도 자신들의 행동이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회에서 이러한 것들을 정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의 도덕적 기준은 다른, 더 이기적인 기준으로 바뀌었다. 죄의 영향력은 항상 이런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하나님의 응답은 무엇이었을까? 바빌로니아를 도구로 사용하여 변화를 이루어내시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도덕성이 하나님의 선한 길과 어긋나 있다면, 그들은 도덕적 극단으로 치달은 바빌로니아의 압제를 겪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바빌로니아를 도덕적 모범으로 인정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단순히 “바람을 심으면 광풍을 거둔다”(호세아 8:7)는 원리의 실현이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백성을 회개로 이끄시는 목적 아래 이루어진 일이었다. 헬라어로는 이를 "메타노이아"(마음의 변혁)라고 부른다. 신약에서 이는 하나님의 의로움에 대한 헌신으로의 회심을 의미한다.
바울은 로마서 12:2에서, 우리의 "변화"(메타모르포시스)는 우리의 마음("누스", 메타노이아의 어근)의 변화나 갱신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영적인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변화는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간의 관계를 통해 촉진된다. 이는 성령님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 안에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세상 사람들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복종하지 않는다. 특히 서로 다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세상에서는 외부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호성은 세상에서 가치 있게 여겨지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다. 세상이 스스로 내버려진다면 하박국의 이스라엘 상태가 최선이고, 바빌로니아 상태가 최악일 것이다.
하박국의 경고
하박국은 그의 망대에서 하나님의 더 많은 말씀을 기다렸지만(하박국 2:1), 바빌로니아의 영향력에 대한 더 이상의 설명은 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로 이끄시려는 계획임을 올바르게 추측했다.
이제 남은 질문은, 우리가 현재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다. 하박국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놀라고, 결국에는 그분의 구원을 찬양하며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일시적인 길을 따라가며 스스로에게 희망을 품을 것인가?
이 모든 혼란 속에서 하박국의 마지막 응답처럼,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나는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하고,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리라”(하박국 3:18).
우리의 구원자는 이미 오셨으며, 다시 오실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