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예수님의 가장 놀라운 기적과 약속의 원천이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평생의 기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기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기도를 지루하거나 의무적인 일, 부담스럽고 실망을 가져다주는 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도는 단순히 요청 사항을 나열하는 것 그 이상이다.
저자 타일러 스테이턴 목사(오리건주 포틀랜드 브리지타운교회 담임)는 이 책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기도, 즉 그리스도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실제적이고 생생한 하나님과 생명력 있고 지속적이며 강력한 연결을 경험하도록 독자들을 초대한다. 기도를 방해하는 일반적인 장애물을 해결하는 동시에,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의 기도는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발버둥치며 가상의 무력한 신에게 소극적으로 말을 거는 일에 불과하다. 그 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루를 버티게 해줄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전부다. 하나님을 우리만큼이나 짓눌리고 무력한 신적 존재로 축소했으니, 그분에게 바치는 우리의 기도가 모호하고 뜸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끊임없이 짓눌리는 삶에서는 가장 순수한 날것 그대로의 기도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많은 이들의 방향은 실망도 자유도 만날 일이 없게 해주는 안전하고 계산된 기도로 쏠린다”고 했다.
이어 “나는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안다. 직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많은 요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있고, 챙겨 봐야 할 넷플릭스 프로그램이 줄지어 있으며, 인터넷에서 없어선 안 될 SNS의 유명 인사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을 당신에게 부드럽게 알리고 싶다. 고라 자손은 가만히 있는 기도 자세를 실천했고, 부족 간의 전쟁이 빈번하던 세계에서 한 나라의 왕이었던 다윗 역시 그랬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마감일, 청구서, 해야 할 일의 목록을 걱정하며 잠자리에 든다. 다윗은 산악 지대에 진을 치고 적절한 돌격의 순간을 탐색하는 적군을 걱정하며 잠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그는 가만히 있는 시간에 우선권을 부여했다. 가만히 있는 습관을 들인 덕분에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가만히 있으라.’ 이 말에 해당하는 라틴어는 ‘vacate’이고, 이 단어에서 영어의 ‘vacation’이 나왔다. 언제 어디서든 기도의 초대는 휴가를 떠나라는 초대다. 자기 삶을 향한 하나님 행세를 잠시 멈추라. 통제권을 내려놓으라. 피조물의 자리로 돌아가라. 가만히 있으라. 기도는 거기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이 요청에 예수님은 본질적으로 이렇게 대답하신다. ‘이 정도면 되겠지 싶은 수준보다 훨씬 더 친밀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여라. 기도의 핵심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규율이 잡힌 기도의 리듬을 중심으로 생활을 구성하라. 사랑은 충실함이라는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들리는 듯하다. ‘내 기도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연인의 마음과 수도사의 규율로 기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충실함을 선택하는 일이고, 이렇게 할 때 다른 모든 것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럽게 욕망을 해소할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거칠고 거침없는 수도사 무리처럼 기도하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중보기도는 과거에 성취한 구원의 사역과 미래에 우리를 기다리는 영광이라는 양쪽 끝에서 이 이야기를 끌고 가시는 예수님의 현재 활동이다. 중보기도를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우리 각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시면서 그분은 우리를 용서와 영광 사이에 단단히 자리 잡게 하시고 안전과 소망, 기쁨으로 보호받는 내면의 깊은 안식을 누리게 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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