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죄인의 기도란 무엇인가?’(The Sinner's Prayer: What is it?)를 17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여러 사람에게 익숙한 “죄인의 기도”는 한때 당신도 기도했을지도 모른다. 이 기도는 종종 20세기 초 빌리 선데이(1862-1935)의 전도 캠페인에서 기원 되었다.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 협회는 다음과 같은 죄인의 기도 예문을 제공한다:
“주 예수님, 저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제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습니다. 이제 저는 죄에서 돌아서서 주님을 제 마음과 삶에 모십니다.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을 제 주님이자 구세주로 따르길 원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기도는 복음을 믿게 된 사람들이 주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주 사용된다. 많은 새로운 신자들이 이 기도를 통해 그들의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복음을 믿게 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성경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로마서 10:17)고 말씀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을 묵상하며 믿음을 발견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느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루터는 구원받기 전까지 자신의 행위와 경건함에 의존했지만, 오직 믿음을 통해 거듭나게 되었다.
루터의 거듭남은 특정한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예수님께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한복음 3:6).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다.
구원의 핵심: 회개와 믿음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속받고 용서받으며, 구원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 초대교회의 오순절 사건에서도 성령은 제자들을 담대한 증인으로 변화시켰고, 그들의 메시지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나아갔다(사도행전 4:4).
죄인의 기도는 복음을 믿게 된 사람들에게 신앙을 고백하고 주님을 따르겠다는 소망을 표현하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구원의 본질은 단순히 기도를 외우는 데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태복음 13:3-9)에서 설명하신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잠시 받아들이다가 믿음을 잃기도 한다.
구원은 성령께서 마음속에 회개와 믿음을 일으키는 기적적인 사건이다. 이는 죄인의 기도를 넘어서는 깊은 변화다. 회개와 믿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능력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
믿음과 구원의 확신
모든 신자는 하나님께 다양한 방식으로 기도하며, 죄인의 기도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한 문구나 형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려는 진정한 마음이다.
결국, 구원은 회개와 믿음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복음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 구원의 확신을 키워준다. 디엘 무디는 “믿음은 뿌리이고, 확신은 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구원은 특정한 기도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와 복음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믿음의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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