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설계하신 결혼, 부부 관계, 가정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저자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 담임)는 부부 관계는 어른스러워지느냐 혹은 미숙한 존재로 있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훈련장이라고 말한다. 함께 사는 배우자가 서로를 온전히 인정하는 훈련을 통해 성숙한 인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또 가정과 더불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교회도 가정과 동일한 원리로 세우셨다. 따라서 가정과 교회는 불가분의 관계다. 이 책은 아내 됨, 남편 됨의 본질을 교회됨에서 찾게 한다. 부부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을 수혈받음으로써 결혼의 완성을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가정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첫 번째 제도(institution)이다.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인간을 위해서 허락하신 제도요 진정한 공동체(community)의 출발이다. 공동체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도록 구분된 삶의 영역인 것이다. 그런데 둘이 하나 되는 게 쉬운가? 결혼하면 저절로 하나가 되던가? 하나가 되는 건 죽도록 힘든 일이니만큼 하나가 되려면 죽도록 고생해야 한다. 그런데도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신 것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양과 형상을 완성해 가는 불가피한 과정(process)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가정은 세상 원리로 작동하지 않는다. 벌거벗어 부끄러워도 허물과 약점이 있어도 덮어 주고, 가려 주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은 서로 삿대질하는 곳이 아니다. 옷을 입고 있어도 발가벗겨진 듯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세상이라면, 가정은 벌거벗고 있어도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 없는 안락한 곳이어야 한다. 이것을 경험하라고 하나님은 가정이라는 제도를 허락하셨다. 가정은 밖에서 아무리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더라도 상처를 닦아 주고 어루만져 주는 곳이어야 한다. 밖에서 고장 나 만신창이가 되어 들어와도 늘 새롭게 다듬어서 깔끔하게 내보내는 수리점이 바로 가정이란 말이다. 이때 수리공이 누구일까? 다름 아닌 돕는 배필이다”고 했다.
이어 “가정이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구원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다.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같이 서로 사랑함을 회복함으로써, 곧 가정의 교회됨을 통해서 이 땅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완성해 간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다. 사탄에게는 가정과 교회를 뒤흔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 그래서 우리 가정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 제일 목표이고, 우리 교회를 뒤흔들어서 교회가 이 땅 가운데 희망이 아닌 고통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다음 목표이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가 이 세상을 지키고 버티게 하는 두 기둥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결혼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혼자 있는 게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결혼과 자녀 양육에 대해서 누구도 흔쾌하게 생각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결혼의 출발점이 잘못되었다. 결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왜 나를 위한 것이 아닐까? 죄인의 목적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기쁘게 하는 데는 끝이 없는 법이다. 본래 인간은 그렇게 디자인되지 않았다. 인간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할 때,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맛보게끔 디자인되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한 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결혼했다고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진정한 가족은 한 믿음 아래서만 가능하다. 하나님이 교회보다 먼저 선물로 주신 가족의 힘, 가정의 능력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 어려운 시대를 뚫고 나가기가 어렵다. 우리 신앙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반석 같은 믿음을 다지지 않으면, 우리는 위선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선택, 손해 보는 선택, 힘든 선택을 하길 바란다. 좁은 문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걷길 바란다. 그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으시길 바란다. 당신이 고군분투하면서도 신앙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본 누군가가 그로 인해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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