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글의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알맞는 표현인 것 같아 사용하였다.

요즘 우리 멜빈대 졸업생들의 사역을 보면 매우 공격적이다. 여기서 공격적이란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우선 필요에 의해서 그런것 같다. 졸업하고 뭔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강력하게 목회와 사역에 뛰어드는 것 같다. 나로서는 그런 열정에 대만족이다. 소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이 열정이 불타오를 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호기심들도 있는 것 같다. 안해본 것이라 이것 저것 막 시도해보는 것 같았다. 목회와 사역이 뭔지도 자세히 모를테니 뭔가 해보고 싶은 호기심의 발동이라고 본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젊으니까 에너지도 많고 하니 뭘 하든지 힘이 넘치는 것 같다. 마치 한국에서 갓 신학교를 나온 전도사님들이 무모하리 개척을 추진하던 모습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 졸업생들의 목회와 사역을 하는 특징들을 보니 우선 매우 창조적이었다. 새로운 것을 마구 시도해보는 것을 보게 된다. 무모할 정도인데, 예를들어 주중에 교회 가까운 공터에서 소위 부흥회같은 야외집회를 하는 것이었다. 요즘 말로 버스킹(busking, 길거리 라이브 음악회)을 연상을 하게 만든다. 많이 모이지도 않는다. 몇 사람을 앉혀놓고 마치 수백 명이 모인 것같이 한다. 천막같은 것을 준비할 여유도 없으니 강단만 나무판자로 대충 만들어 거기에서 찬양 인도하며 설교를 한다. 한국과 다른 점은 사모님들이 거의 주류를 하다시피 찬양을 인도하고 설교도 하고 간증도 하니 청중들이 더 호응이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아프리카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특히 여성들이 설교를 많이 한다. 물론 안수받은 분들이 아니다. 사회나 교회가 전통적으로 그런 것 같다. 여성들이 남자들보다 더 활동적이다. 교회나 목회사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렇게하는 데에는 외부에서의 영향이 있은 듯하다. 우리학교 교수들 중에 미국 선교사가 한 분 있는데 아주 목회에 적극적인 달란트와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다. 미국에서 목회경험이 많은 분인데 케냐에 선교사로 와서 우연히 우리학교 설립 준비 시절에 나를 만나게 되어 얘기를 나누면서 학교의 교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쾌히 허락해주어 강의해주고 있는 분이다. 나이도 나보다 젊고 또 상당히 복음적이고 더 나아가 부흥회 스타일의 설교를 하니 아프리카 교회와 교인들에게는 딱 맞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우리 학생들이 그 선교사님의 설교학 강의와 또 지도를 받으니 그 방면으로 따라하면서 목회사역도 그렇게 하는 것 같다.

또 하나는 나의 평신도목회 사역의 경험과 내용, 측 진행과정들을 강의하다보니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새로 목회나 사역을 하는 젊은 목회자들에게는 따라해볼만한 모델이 있어야할 것 같다. 내가 멜빈 목사님을 따라했듯이 그들도 나로부터 뭔가를 발견한 것 같다. 그들에게 모델이 되는 것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소기의 목적과 목표를 이룰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내용은 각자의 사역이 다르므로 그것을 논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노하우를 전수해준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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