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스테판 반 데어 베르그의 기고글인 ‘연결성의 어두운 면: 종교 박해를 위한 도구로서의 기술’(Connectivity's darkside: Technology as a tool for religious persecution)을 최근 개제했다.
반 데어 베르그는 교회 컨설턴트 팀인 dia-LOGOS에서 근무하며 교회와 조직이 선교를 위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초연결된(hyper-connected) 디지털 시대에, 수십억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세상 속에서 소름 끼치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은 소통의 혁명을 이끌고 정보 접근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지만, 동시에 이는 종교 박해자들의 손에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디지털 박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란 신앙 때문에 직면하는 모든 적대행위를 포함한다. 디지털 박해는 이 중 한 형태로, 기술을 이용해 특정 종교를 믿는 개인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말한다.
오픈 도어스(Open Doors)에 따르면, 약 3억 6천 5백만 명의 기독교인이 높은 수준 또는 극도의 박해와 차별을 겪고 있다. 이는 70개국 이상에서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기독교인이 직면한 현실이다. 디지털 박해는 그 영향력과 강도를 확장하며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 감시와 사이버 도구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점점 더 정교한 도구를 확보하면서 감시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
기존의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 감시를 넘어, 정부는 이제 전체 인구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규모 감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특히 종교적 소수자들이 이러한 침해적 감시에 취약하다. 그 결과, 국가 감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정부는 광범위한 사이버 도구를 활용해 사적 소통을 침투하거나,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특정 개인을 식별해 박해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거의 통제되지 않은 감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특히 취약한 집단에게 두려움과 위협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더 나아가, 사이버 도구는 종교 공동체 내부에 불신을 심어 분열을 조장한다. 거짓 정보와 소문을 심음으로써 이들의 연대를 약화시키고 파괴할 수 있다.
온라인 괴롭힘은 종종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진다. 폭력적인 의도가 없는 개인조차도 알고리즘이 극단적인 콘텐츠를 증폭시키는 방식에 의해 현실 세계의 폭력에 휘말릴 수 있다. 박해 전술을 이해하고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우리는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역할
종교적 표현을 식별하고 검열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중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고급 알고리즘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 온라인 포럼, 심지어는 개인 메시지까지 종교적 내용을 나타내는 키워드나 문구를 스캔한다. 이 기술은 정부와 기타 단체들이 종교적 표현을 엄청난 정확도와 속도로 감시하고 검열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AI를 통해 감시를 강화하여 종교적 소수자들이 온라인에서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감시는 암호화된 통신으로까지 확장되며, 때로는 알고리즘이 보호 장치를 뚫고 사적인 대화를 엿볼 수 있다.
결론
계속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이 도전과제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책임은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있다. 감시는 만연할 수 있지만, 박해에 맞서 연대와 지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 또한 존재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려면 균형 잡힌 선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궁극적으로, 기술의 억압적 사용과 해방적 잠재력 간의 지속적인 대립은 모든 개인이 자유롭게 예배할 권리에 대한 경계와 옹호, 그리고 헌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종교적 자유의 미래는 우리가 이러한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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