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미국인의 압도적 다수가 성경을 읽지 않는 응답자보다 자선 단체에 더 많은 재정적 기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BS)는 최근 ‘미국 성서 현황(State of the Bible USA) 2024’라는 보고서 아홉번째이자 마지막 챕터를 발표했다.
‘기부’(Giving)라는 제목의 최신 챕터는 2023년 미국인의 자선 기부를 조사하고 자칭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로 밝힌 응답자의 성경 참여 수준을 기반으로 결과를 정리했다. 이 조사는 1월 4일에서 23일까지 수집한 2천5백6명의 미국 성인의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이 조사의 오차 한계는 +/-2.73퍼센트다.
자선 기부의 빈도와 금액은 ‘성경 참여’ 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개인의 삶에서 ‘성경 사용 빈도와 성경 메시지의 영향과 중심성’에 대한 14개 설문 항목에 대한 응답을 기반으로 작성된 성경 참여 척도에서 최소 100점을 받은 이들로 정의된다.
성경 참여자 중 94%가 지난해 자선 단체에 재정적으로 기부했다고 보고했으며, 기부 금액의 중간값은 2천달러였다. 성경 참여 척도에서 70~99점을 받은 응답자로 정의된 ‘이동가능한 중간자’(movable middle)의 경우, 75%가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기부 금액의 중간값은 288달러에 불과했다.
성경 참여 척도에서 70점 미만을 받은 ‘성경 비관여자’(43%) 중 절반 이하가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기부 금액의 중간값은 0달러였다. 즉, 이 범주에 속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선 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성서공회(ABS) 최고 혁신 책임자이자 ‘성서 현황’(State of the Bible) 편집자인 존 파르콰르 플레이크는 “성경을 꾸준히 읽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자선 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데이터에 따르면 그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종교적, 비종교적 자선 단체에도 훨씬 더 많이 기부한다. 국가 차원에서 성경 참여자들이 관대함과 자선 활동의 거대한 엔진을 형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교파별 자선 기부 패턴을 분석한 결과, 복음주의자들이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데 가장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0%가 지난해 무언가를 기부했다고 보고했다. 복음주의자들의 평균 기부 금액은 4천5백90달러였고, 교파 그룹 내 자선 단체에 기부된 중간 금액은 9백달러였다.
가톨릭 신자의 73%가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했지만, 평균 기부 금액은 1천3백20달러로 주류 개신교인이 보고한 금액(4천66달러)보다 훨씬 낮았고 흑인 개신교인의 평균 기부 금액(1천7백26달러)보다 약간 낮았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가 자선 단체에 기부한 중간 금액은 3백달러로 주류 개신교인(250달러)와 흑인 개신교인(127달러)의 중간 금액보다 높았다.
주요 개신교(68%)와 흑인 교파(64%)에 속한 응답자도 자선 단체에 기부한 비율이 비슷했다.
보고서는 또한 교회 참석 빈도와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분류된 기독교 집단의 자선 기부 패턴을 조사했다. 자칭 기독교인으로 규정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를 출석하며 신앙을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실천하는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s) 중 93%가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평균 기부 금액은 5천8백85달러, 중간 기부 금액은 2천달러였다.
‘명목상 신자’(Nominals)는 기독교인으로 자처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 그룹으로, 기부금 평균은 1천5백72달러, 중간값은 30달러로 자선 기부율이 53%였다. ‘일상 신자’(Casuals)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를 출석하지만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 그룹으로, 기부금 평균은 2천7백13달러, 중간값은 6백달러로 자선 기부율이 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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