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27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27차 정기학술대회 단체 사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하광민 박사)가 지난 14일 경기 광명시 소재 아델포이교회(담임 임동현 목사)에서 ‘로잔과 한국선교’라는 주제로 제127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최원진 박사(침신대)를 좌장으로, 김성욱 박사(총신대)가 ‘로잔운동과 다중심적 선교환경변화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 구성모 박사(성결대)가 논찬했다.

◇ 4차 로잔대회, 세계복음전도 다중심적 환경변화에 대한 선교전략 제시

김성욱 박사는 “로잔운동은 전 세계복음주의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협력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세계선교운동”이라며 “무엇보다도 주님의 지상명령에 우선적인 관심과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이를 위해 선교사로서 철저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힘쓰면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사역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세계기독교 시대이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시대”라며 “효율적인 한국선교사역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된 선교환경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위원회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리서치하며 선정한 주제들 가운데 세계복음전도 다중심적 환경변화에 대한 선교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리신 세계선교를 위한 지상위임명령(마 28:19~20)은 세상 끝 날까지 모든 그리스도인이 순종해야 할 사명”이라며 “현대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1761~1834)는 지상명령이 사도시대 사도들에게만 주신 사도권에 속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그 당시 영국교회와 신학자들에게 마태복음 28장 20절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느니라’는 약속의 말씀을 들어서 위임명령은 지금도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임을 강조하고 본격적인 현대선교사역을 시작했다”고 했다.

더불어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는 1974년 1차 로잔대회, 1989년 2차 로잔대회, 그리고 2010년 3차 로잔대회와 함께 주님의 대위임명령(마 28:19-20)을 로잔선교운동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기획·준비되었다”며 “1974년부터 올해까지 50년을 맞으면서 로잔운동의 흐름과 선교사역의 현황을 전 세계적으로 분석하고 발표하는 것은 이번 4차 로잔대회의 특징이었다”고 했다.

◇ 하나님의 선교, 거룩과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

그는 “현대 세계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통신기술의 발전을 통한 세계화와 제 4차 산업혁명으로 급속한 선교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와 디지털시대의 선교로 전환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를 개최한 한국교회는 이미 변화된 선교환경과 세계기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주님의 지상위임명령 수행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크리스텐덤 시대가 지나고 세계기독교 시대가 된 오늘의 상황에서 선교환경의 큰 변화를 주의 은혜로 바라보면서, 전 세계 선교지도자들과 협력하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의 다음세대사역을 준비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며 “남반구의 아프리카, 남미교회들의 성장과 부흥을 거울로 삼아서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사실 한국교회는 세계 그 어느 선교지보다 자립하는 교회로 성장하여 세계선교사역에 주도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 위축된 선교사역도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세계기독교 선교동역자들과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로잔운동은 모든 교회가 함께 협력할 필요성을 확인하는 모임”이라며 “다양한 지역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듣고 나누는 시간에 3차 로잔대회 케이프타운서약에 나타난 겸손과 정직, 단순함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님의 선교는 거룩과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교에 초대된 우리 또한 거룩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의 실천에 참여하는 선교를 해야한다. 한국선교 안에 언행일치가 촉구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한국교회를 찾아온 많은 참가자들에게 한국교회의 현재와 한국선교의 열정과 함께 진정한 섬기는 환대를 실천하며 위축된 선교열기를 다시 키우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서 논찬을 한 구성모 박사는 논문에 나타난 장점으로 “먼저, 다중심적 선교 환경에 대한 체계적 접근을 했고, 둘째로 한국선교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며 “셋째로 세계기독교 패러다임을 설명했고, 넷째로 다양한 학문적 관점과 자료를 활용했다”고 했다.

그리고 아쉬운 점에 대해선 구체적 사례 부족과 비판적 논의 부족, 구체적 데이터 기반 분석과 선교 전략 다양화를 위한 제안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 침례교의 자기이해 통한 신자 개념과 선교 이해

다음으로 신진학자 발표가 진행됐다. 조귀삼 박사(IESUS)를 좌장으로, 박명화 박사(침신대)가 ‘침례교 관점에서 본 선교적 해석학의 평가와 적용’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박 박사는 “선교적 해석학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구속받은 백성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는 선교적 해석학이 교회의 본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구성원의 사명으로 이어진다. 성경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하나님의 구속 안에 있는 신자들의 복음전파라는 것을 강조한다. 복음은 신자가 가진 복음의 증거와 구두적 선포를 통해 전파된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영적 성숙을 통해 실천적 신앙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선교적 해석학의 실천적 적용으로 이어진다”며 “침례교가 태동부터 선교적 공동체로 존재해 온 이유는 ‘신자’ 개념을 중시하는 교회론에 있다. 신자는 침례를 통해 지역교회를 이루며,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회중된 신자는 지역교회 안에서 능동적 참여를 하며, 지역교회는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선교는 모든 신자의 의무로, 돌봄, 치유, 구제 등 그리스도가 하신 모든 것을 포함하지만, 그 목적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함으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역은 그리스도의 제자만이 감당할 수 있으며, 이는 교회의 순전함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침례교의 자기이해를 통한 신자 개념과 선교 이해는 현대 교회에 중요한 선교신학적 교훈을 제공하며, 모든 신자와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도록 촉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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