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교수
정성욱 교수 ©기독일보 DB

정성욱 교수(미국 덴버신학교)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57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창조론 논쟁들 가운데 잊혀진 진리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기독교의 삼대 신앙에는 창조신앙, 구속·구원신앙, 종말·재림신앙이 있다”며 “창조신앙은 구속신앙과 종말신앙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이어 창조신앙의 본질에 대해 히브리서 11장 3절을 인용해 “피조세계와 현상세계 배후에 있으며, 초월해 계신 하나님의 창조로 이루어졌다”며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서 창조가 사실이냐, 누가 창조주냐에 대한 것이 본질적, 일차적 문제이며 이 부분에 대해선 통일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창조하셨느냐에 대한 것은 부차적, 이차적인 문제”라며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해선 다양성이 존중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음주의 신학에선 창조가 사실인 것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에 동의한다. 창조론(창조해석)의 논쟁은 창조신앙의 본질이 아닌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로서의 논쟁”이라며 “창세기 1장과 2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여기에서 견해는 세 가지가 있는데, 젊은 지구론, 늙은 지구론, 유신적 진화론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먼저, 젊은 지구론(즉각창조론)은 창세기 1~2장을 철저히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특히, 창세기 1장의 하루(히브리어, 욤)를 문자적인 24시간 하루로 해석한다”며 “지구의 나이와 인류의 역사를 모두 6천~만년 정도로 해석하며, 노아 홍수시대의 대격변을 오늘날 지질현상의 주요원인으로 해석한다. 현재 한국 창조과학회의 공식입장이기도 하다”고 했다.

더불어 젊은 지구론에 대해 평가하기를 “교회사에 있어서 풍부한 지지를 받으며, 창세기에 대한 예수님과 사도들의 보다 문자적인 해석과 일관성이 있다”며 “그러나 인류 역사의 기간이 짧더라도 지구의 나이는 훨씬 더 많을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무시하며, 오늘날 일반 과학계의 주장과는 많은 부분 불일치하다. 또한, 창조과학회의 태도가 전투적, 독단적, 정죄적인 것은 문제”라고 했다.

정 교수는 “늙은 지구론(점진적 창조론)은 창세기 1장과 2장을 온건한 문자주의로 해석하며, 창세기 1장의 하루(히브리어, 욤)를 불특정한 긴 기간이나 시대로 해석한다”며 “지구의 나이는 수십억 년이 되었을 수 있다. 인류의 역사는 지구나이보다는 짧을 것(만년 정도)이라 주장하며, 일반 과학계의 주장에 대해선 수용적인 태도이며, 버나드 램, 휴 로스, 창조론 오픈 포럼의 입장과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늙은 지구론에 대해 평가하기를 “창세기에 대한 예수님과 사도들의 보다 문자적인 해석과 일관성이 있고, 창세기 1장의 하루를 ‘불특정한 긴 기간이나 시대’로 보는 것은 과하지 않은가”라며 “일반 과학계의 주장과 조화되는 해석을 추구한다. 하지만 일반 과학계의 주장에 대해 너무 수용적”이라고 했다.

그는 “유신진화론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창조의 과정에서 진화의 과정을 활용한다”며 “창세기에 대한 예수님과 사도들의 보다 문자적인 해석과는 불일치하며, 지구의 나이는 수십억 년이며, 인간은 진화의 과정을 통해 창조되었고, 창세기 2장의 사람창조사건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며,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된다”고 했다.

그리고 유신진화론에 대해 평가하기를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죄가 들어오기 전에도 죽음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진화과정에서 동물의 죽음, 심지어 유인원의 죽음을 말한다”며 “한 개인으로서의 아담이 최초의 인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므로 성경의 주장과 불일치한다”고 했다.

더불어 “일반과학계의 진화론적 주장을 너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몇몇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들의 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건강하고 성숙한 창조신앙은 먼저, 이 세 가지 이론(젊은·늙은·유신진화론) 중 어느 것도 교리화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세 가지 이론 중에서 어떤 하나가 좀 더 설득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이론을 사도신경처럼 공교회적 신앙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도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믿는 참 신앙인이라면 존중해 주어야 한다. 물론 이론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다”며 “근본주의적인 태도(전투적, 독단적, 정죄적, 분리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 확신을 견지하면서도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균형 잡힌 신앙은 본질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신앙”이라며 “본질에는 성경의 권위, 삼위일체, 예수님의 신인성,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등이 있다. 이것을 본질로 보는 이유는 여기에 영생과 영사의 문제이자 천국과 지옥의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비본질에선 관용을 해야 한다”며 “비본질에는 어떻게 창조하셨나?, 천년왕국에 대한 다양한 견해, 교회정치와 교단에 대한 다양한 견해, 여성안수에 대한 다양한 견해 등”이라고 했다.

또한 “그 외에 모든 것에서는 사랑으로 해야 한다”며 “그러나 분별력(자기견해)과 유연성(자신의 견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견해에 대해 열린 마음이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중요한 적용은 먼저, 기독교 내부적 논쟁에 있어서 좀 더 관대한 태도를 견지함으로 불신자들에게 선한 증거를 보이고 덕을 세워야 한다”며 “그리고 둘째로 창조신앙의 본질과 비본질을 바르게 식별하는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로 창조진리에 대한 변증력과 변증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마지막 넷째로 이원론, 우상숭배, 환경착취, 금욕주의, 탐욕주의를 경계하고, 통전적인 신앙, 청지기 정신, 건강한 재림신앙, 신앙과 과학의 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성숙한 창조신앙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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