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는 12일 서울 동작구 사당 총신대학교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제24기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송년 워크숍을 개최했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워크숍은 해외전문가의 북한에 대한 특강 진행으로 서울 지역 통일교육위원들의 통일교육 전문성을 강화하고, 통일교육위원의 활동 의지 고취 및 통일교육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였다. 또한 서울통일교육센터의 2024년도 사업 결과 보고와 2025년을 준비하면서 분과별 모임 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이날 미국 스팀슨센터 신임연구원이자 38 노스(North) 프로젝트팀 디렉터인 제니 타운(Jenny Town) 국립통일교육원 해외전문가 초빙교수는 ‘새로운 미 정권이 북미 협상에 가져올 변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전했다.
제니 타운 선임연구원은 북핵 관련 상황에 대해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대략 40~60개 핵무기를 보유하여 인도와 파키스탄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핵 협상에 관한 역사적 고찰에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북한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어준다는 약속을 지킬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며 “남북 대화의 시작은 비핵화가 아닌 경제협력이었는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이 성과를 못 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서는 “북미 대화는 트럼프 집권 2~3년 차에 가능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는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문제와 자국의 경제문제로 인해 북핵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타운 선임연구원은 이어 “2017년 비핵화 상황과 비교해 지금은 북한의 입장과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등 북한이 미국과 소통할 동기나 시급성이 떨어져 북미 대화의 부활이 어려워졌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제재가 완화될지 불확실하므로, 공통관심사를 가진 국가들과 경제적, 군사적 협력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남한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은 총신대 서울통일교육센터장인 박성규 총신대 총장의 개회사와 국립통일교육원 고영환 원장의 축사, 중앙통일교육센터 김석우 의장(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의 축사, 서울통일교육센터 2024년도 사업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하광민 센터 사무처장이 2024년도 센터 주요사업을 보고했으며, 각 분과 모임 및 토론과 만찬으로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탈북민들로 구성된 남북하나예술단(단장 이현희)의 특별공연이 마련됐고, 이현희 통일교육위원의 플루트 연주와 독창 등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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