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한복협)가 13일 아침 서울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먼저 이관표 교수(한세대 사회복지학)가 사회를 본 기도회에선 이수환 목사(중앙위원, 강변교회 담임)가 설교했고, 이일호 교수(중앙위원, 전 칼빈대 교수)가 한국교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도한 뒤, 참석자들의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그의 날개 아래에’(룻기 2: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수환 목사는 “우리 주위에는 룻과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이방인 과부와 같이 극심한 가난과 고통에 시달리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로 절망과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허덕이는 자들이 있다”며 “우리에게도 보아스와 같은 눈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필요한 자들을 바라보는 눈, 그들을 향해 사랑의 날개를 펼치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고 깨닫는 눈이 필요하다”고 했다.
발표회에선 곽혜원 박사(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 경기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김윤태 교수(신학위원장,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와 권오헌 목사(서울시민교회 담임)가 발표했다.
‘가난한 자(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칼빈의 가르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윤태 교수는 “성경에서 가난한 자는 복음의 본질과 연관되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도모할 때가 됐고, 이를 위해 교회는 질적 성장으로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때가 됐다”고 했다.
특히 그는 “칼빈에게 모든 부는 하나님의 것이며 이는 사랑의 동기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칼빈은 사도시대 이후로 초대교회 교부들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는 교회의 모든 재산을, 그것이 땅이든 돈이든, 기본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으로 여겨야 하며, 이러한 교회의 재산을 분배함에 있어서 제1순위는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경에서 교회와 신자가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직결되어 있다”며 ”교회와 신자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은 복음의 본질과 직결되는 것인 동시에 교회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목회 사역적 입장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권오헌 목사는 그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시민교회가 복지기관인 ‘희망의학교’ ‘희망일터’ ‘희망하우스’ ‘광진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통해 펼치는 장애인 관련 다양한 복지사역을 소개했다.
권 목사는 “가장 높으신 분인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셨다. 희망의학교, 희망일터, 희망하우스, 광진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로 이어진 섬김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고자 한다”고 했다.
발표 후에는 ‘한복협 사랑나누기’가 진행됐다. 한복협은 외국인 노동자, 장애우, 은퇴 여교역자, 노숙인, 탈북 목회자 등 50명에게 총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한 교수(자문위원, 샬롬나비 상임대표, 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의 축도, 이옥기 목사(총무, 전 UBF 대표)의 광고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