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온세대 예배를 위한 심포지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대회의실에서 ‘기장교회 온세대 예배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온세대 예배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박상규 목사)가 12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있는 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장교회 온세대 예배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온세대 예배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제에 앞서 김일섭 목사(교육위원장)가 여는 기도를 드렸으며 이훈삼 목사(총회총무)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진아 목사(교육국장)가 취지 설명을 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주훈 목사(주원교회)가 ‘온세대 예배를 통한 공동체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주 목사는 “한국교회는 2010년대를 접어들며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지나오며 그 경향은 더욱 커졌다. 현시점 확인되는 통계를 보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세대는 20·30·40세대, 즉 한국교회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젊은 세대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다. 기독교 인구 네 명 중 한 명이 가나안 성도인데 그중 절반이 20·30·40대이며 이는 교회학교를 거친 이들이 우리가 말하는 소위 어른예배라는 대예배에 정착하지 못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미리 맞이했던 미국교회의 모습을 우리는 참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교회는 가정신앙운동 D6운동과 세대통합 예배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온세대 예배를 통해 온 가족이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같은 메시지를 듣고 같은 찬송을 부름으로써 가정 예배를 드리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고 설교의 내용을 나눔으로써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가정으로 신앙의 교육이 이어지게 된다”며 “한국교회가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 미국의 경우, 교회 생활의 세대 분절에 영향을 미친 개인주의라는 강력한 문화 이데올로기는 구원의 공동체적 차원을 축소한 개인주의적 구원관 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이는 교회와 공동체 의식을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인지발달 차이의 중요성을 교회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함에 따라서 나이나 발달단계에 따라 공동체를 분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세대 분열로 인해 약화 된 교회의 공동체 의식을 다시 회복시키고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몸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사도로 부르신 교회의 본질을 회복시키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온세대 예배가 중요하다. 세대분리의 주된 원인이며 교회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킨 개인주의 극복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서는 하나님의 백성에 의해 세워지는 공동체로서의 회복이 중요하다”며 “개인주의적 신앙은 내가 은혜받는 것이 예배의 목표라고 여기기 때문에 나의 예배가 방해받는 것, 어린아이가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온세대 예배의 장벽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공동체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예배일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예배가 소그룹으로, 소그룹에서 다시 가정으로 이어지고, 가정에서 나눈 이야기는 다시 교회로, 소그룹으로 순환된다. 그리고 다시 가정으로 이어지게 되는 페리코레시스적인 역동적인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며 “고령화되어 가는 한국교회에 있어 조부모세대를 어떻게 역동적이며 생명력이 넘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세워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온세대 예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백영훈 목사(더드림교회)가 ‘온세대 예배를 통한 신앙전수와 이를 위한 교회와 가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백 목사는 “현재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교육담당 부교역자 및 교사 수급의 어려움, 인구수 감소, 교회와 교회 학교의 위기 상황으로 인해 온세대 예배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정확한 신학적 개념을 정리도 하지 않은 채 아무런 준비 없이 단순히 모든 세대가 함께 드리는 형태의 온세대 예배를 드린다면 온세대 예배가 가진 장점을 드러낼 수 없다”며 “온세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교회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며 가정의 교육적 협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없이 온세대 예배를 드릴 때 내부적으로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이전의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반응, 경우에 따라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는 온세대 예배를 위해 단계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온세대 예배를 설명하고 온세대 예배의 유익, 비전을 교인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온세대 예배가 공동체에 주는 유익을 말해야 한다. 온세대 예배의 유익은 첫째, 아이들에게 영적 유익이 있다. 둘째, 아이들을 가장 중요사하고 지속적이고 가치 있는 교회의 공동체 활동으로 이끌어 준다. 셋째, 아이들에게 세대 간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 특히 부모의 본을 통해서 얻는 유익과 영향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공동체성을 회복시켜준다. 온세대 예배의 장점을 부각하며 전면적으로 온세대 예배를 드리기 전에 온세대의 역사와 유익을 교인들에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교회의 비전을 나누고 변화될 교회를 꿈꾸며 기도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의 여러곳을 통해 가정이 일차적 신앙교육 기관의 역할을 수행했고 부모의 신앙교육적 책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일학교 운동으로 인해 ‘교회학교’가 활성화 되며 어른예배와 주일학교 예배가 분리되고 부모님과 자녀들이 다른 말씀을 듣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신앙교육은 교회에 위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정 신앙교육은 성서적이다. 가정과 교회의 신앙교육 분리를 극복하기 위해,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회복하기 위해 온세대 예배는 좋은 해결 방법이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하자면 첫째, 소그룹 모임을 통해 부모를 교육시키는 것과 둘째, 가정신앙교육 예배순서지 제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세대 예배를 위해 가정에서 해야 할 것은 예배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 예배 후 가정 예배(활동)를 통해 말씀 나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예배를 준비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같이 읽고 서로 감사를 나누며 이후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며 “온세대 예배는 단순한 예배의 형태가 아니라 온세대가 연합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 먼저 가정에서 신앙교육과 예배를 통해 가족이 하나되고 그 가족들이 모여 온 교회공동체가 예배 안에서 하나를 경험하는 것이 온세대 예배가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일 것이다. 그 아름다운 비전을 이뤄가기 위해 교회와 가정이 각자의 책임을 잘 감당하여 온 교회가 온전한 가정으로 회복되어지는 역사가 모든 교회 가운데 임하게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문성미 목사
문성미 목사가 '3세대가 연결되는 예배와 목회'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문성미 목사(양청교회)가 ‘3세대가 연결되는 예배와 목회’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문 목사는 “3세대 연합예배는 말그대로 조부모세대-부모세대-자녀세대의 3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의미한다. 3세대 연합예배는 기본적으로 교회 공동체에 3세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서로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 된다. 이를 준비하기에 앞서, 이 예배가 교역자들마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주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고 성도 모두가 기쁨으로 동참하는 예배가 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첫째, 3세대가 연결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3세대 모두가 공감해야 한다. 둘째, 3세대 간의 만남과 접촉점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접촉점은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단기선교, 지역선교 등이 있다”며 “3세대 목회는 교인 수가 적어서, 또는 목회자의 수급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수단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교회는 본래 ‘한몸 공동체’이다. 온세대가 함께 예배드리고, 소외되는 지체없이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다. 3세대 목회는 결국 본래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가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그러므로 세대가 연결되는 공동체의 신앙 경험을 이벤트성을 갖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체질로 자리잡는 프로세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하나님이 요엘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가슴을 뛰게 하는 말씀이다. 비록 이방 민족들의 압제에 처참히 무너진 현실 속에서 주신 말씀이지만, 하나님은 그 상화 속에서도 자녀들, 늙은이, 젊은이 모든 세대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시고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셨다. 온세대 예배를 통해 모든 세대가 소통하며 같은 이상을 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해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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