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엄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는 유 목사는 ”저를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어떤 입장에 서 있든지 상관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령 선포라는 이런 일을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이렇게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 이런 일을 행했는지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나름 그 이유를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이 그 마음이 많이 화가 나고 억울한 가운데 왜곡되어서 그렇다는 것이었다”며 “최근 정치권 뉴스를 보면, 대통령에 대한 소식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가 ‘격노했다’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어떤 사안들을 듣고 그것에 대하여 대단히 화를 많이 내셨고, 그것을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터트렸다는 그런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정치적인 상황이 어렵고 여소야대의 정국이다가 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고 화가 나고 억울한 일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화가 많이 나고 억울하고 답답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내면이 틀어지고 그 중심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많이 말하듯이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 분노가 생각과 판단을 왜곡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만일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려는 마귀의 궤계에 넘어간 것이니까”라며 “분노는 우리를 망가뜨리려고 하는 마귀의 간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죄에게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그것이 자기 생각에는 정말 정당한 그런 것이라고 해도, 그래서 화가 나고, 그래서 분노하고 있으면, 그것은 죄와 악에게 당하고 있는 안타깝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그 분노를 십자가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화가 나고 억울할 때, 그렇게 분노하는 자신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처리할 수 있어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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