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도시는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 전도학 교수와 미국 금융가에서 28년간 재직했던 이금주 바키대학원대학교 교수와의 대담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대담은 40대의 한 직장인이 칼퇴근, 개인주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사연을 주제로 했다.
이에 대해 이금주 교수는 “먼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리고 당사자인 기성세대 분들도 과거와 같이 밤낮없이 일만 하고 시간을 바쳐 승진한다 한들, 가족과의 시간, 다른 사람을 섬기는 봉사, 교회에서의 신앙은 잘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해야 한다”며 “나머지 모든 삶이 일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일터소명을 정의했다.
김선일 교수는 “골로새서 3:23의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말씀은 일터 사역에서도 자주 인용된다”며 “일터에서도 주님을 모시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꾀 안 부리고 남들보다 많이 일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이 교수는 “모든 일을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하는 것은 완벽하게 일한다는 의미보다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게 할지를 먼저 깊이 생각하라는 의미로 본다”며 “젊은 세대의 경우, 일터에서 세상의 일하는 문화를 추종할 것이 아닌, 일터에서의 자세를 성경적으로 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일터에서 리더 자리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일의 신학은 모든 삶의 영역에 대해 제자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일의 가치나 비중을 지나치게 격상시키는 것도 사실은 근대주의의 자아실현 노동관과 결합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
이금주 교수는 “일은 하나님 중심의 총체적 삶이라는 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에는 하나님 중심의 영성이 있다”며 “그리고 교회, 가족, 일터가 하나님 중심으로 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중심이 맨 위에 있고, 교회가 그다음, 가족이나 일이 또 그다음을 차지하는 위계적 도표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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