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1부총회장 직무대행 총무 김일엽 목사, 이하 기침) 선거 후보자 공개토론회 및 출정예배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기침총회 13층 대예배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14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의철 목사, 서기 김온유 목사, 선관위)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기침은 지난 9월 제114차 정기총회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욥 목사가 당선 기준인 착석 대의원 3분의 2 유효 득표를 얻지 못해 낙선하면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했었다. 이에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다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차성희 목사(전 선관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개토론회는 김의철 목사(위선관위원장)의 인사말과 장기정 목사(선관위원)의 기도 이후 시작됐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김의철 목사는 “우리 교단은 심각한 갈등과 반목 속에 상처를 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흩어져 있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총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모든 대위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공개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차성회 목사가 공개토론회의 일정과 방법을 설명했다. 공개토론회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영상으로 촬영해 총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토론회에선 기호 1번 조성완 목사(세미래교회)와 기호 2번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가 비전과 공약을 발표한 뒤, 각 후보자에게 전달된 공통질문과 교단 현안에 대한 질의와 상호 질의에 대해 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 1번 조성완 목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참으로 부족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순종하겠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지난 정기총회 때 우리 교단에 훌륭한 목사님들이 계시니 저분들이 도와주신면 다시 좋은 교단으로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강한 감동이 와서 이렇게 총회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총회장으로 세워주신다면 먼저, 저부터 회개운동을 하겠다. 지난 과거의 아픔을 저의 앞으로 끌어안고 저부터 회개하며 시작하겠다”며 “둘째로 교단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신학의 정체성 확립과 선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신학 사상이나 이단 사상, 동성애 문제, 목회자 윤리와 행위 등 제보 접수부터 시작해 검증과 처리 절차 등을 제도적으로 철저히 준비하여 침례교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로 우리 교단을 기도하는 교단으로 세우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부르짖는 기도가 사라졌다. 기도회를 통해 회복하는 교단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며 “넷째로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기호 2번 이욥 목사는 “총회장 후보로서의 출마는 세 번째 도전이다. 2024년 정기총회에서도 총회장 후보로 등록을 했지만 저의 부족함, 무엇보다도 여러 소송들로 인해 많은 목사님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면서 결국 낙선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36년간 교단에 소속되어 총회에 참석하며 여러 일들을 하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느끼는 교단에 꼭 해야 할 일들이 보여지기 시작했다”며 “계속적인 기도와 교회 제직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이렇게 총회장 후보로 도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총회장으로 세워주신다면 사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 교단이 사랑으로 화합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그간의 시간들을 충성과 열정 그리고 뚝심으로 열심히 섬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바람직한 총회장의 모습과 자세 그리고 역할’에 대한 공통질문에 기호 1번 조성완 목사는 영적 지도력, 통합의 리더십, 분명한 비전과 방향 제시를 꼽았다.
기호 2번 이욥 목사는 “리더십 중엔 지장, 용장, 덕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덕장이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해왔던 사업 중 지속 발전하면 좋을 것 같은 사업에 대해 ▲총무와의 관계에 대해 ▲침례신학대학교 이사 파송에 대해 ▲교단에서 가장 시급한 건과 그에 대한 계획과 방법에 대해 후보자들은 각각 답했다. 다음으로 후보자에 대한 대의원들이 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다. 공개토론회는 각 후보자들의 마지막 발언 이후 김의철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공개토론회 이후에는 출정예배가 진행됐다. 선관위 서기 김온유 목사(높은뜻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이지원 목사(세종센터교회)의 기도에 이어 총무 김일엽 목사가 ‘부름을 받았는지요?’(엡 4: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배는 임시총회 업무와 총회를 위한 합심기도와 김의철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한편, 교단 측에 따르면 오는 25일에 있을 임시총회에는 1,374명의 대의원들이 등록했다. 이에 대해 기침은 “역사상 최대인원이 등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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