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법인이사회에서 차기 법인이사장으로 선출된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위임목사)는 “현장 목회자로서 교회의 본질은 선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교회와 선교단체가 조금은 분리되어 있었다면, 저의 비전과 꿈은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협력해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선교적 삶(Missional life)을 이루어가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광역시 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에서 진행된 ‘해운대 포럼’에 앞서 11일 오후 2시 진행된 법인이사회에서는 2019년부터 법인이사장으로 섬긴 이규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에 이어 대표회장이자 법인이사로 섬긴 주승중 목사가 차기 법인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주 목사의 신임 법인이사장 승인 건은 내년 2월 KWMA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주 목사는 13일 포럼 마지막 순서인 뉴 타깃 2030(New Target 2030) 선포식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먼저 “KWMA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실무 내용과 방향이 다 잡혀있으므로, 저는 법인이사들과 협력해서 열심히 돕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교의 미래 방향성으로 비서구 중심의 선교(Global South, 글로벌 사우스), 이주민 선교(Mission-minded Christian), 다음세대 선교(Future Generation), 디지털 선교(A.I/Digital)를 제시한 ‘New Target 2030’에 대해서는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들이 잘 정리되었다”라며 “특히 서구 선교사들, 학자들도 이제는 글로벌 노스(Global North)를 중심으로 (선교)하던 것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넘어갔다고 말하는데, 한국이 서구와 남반구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목사는 “이제 KWMA가 New Target 2030을 하면서 다시 한번 중요한 이슈를 잡고, 우리의 사명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4가지 이슈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고, 법인이사회에서는 New Target 2030을 현장 선교사님들과 팀들이 잘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물질 등 여러 가지로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승중 목사는 마지막으로 “성경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며, 어거스틴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연장이라고 했다”며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연장이면 ‘진짜 교회’는 예수님이 하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우리에게 지상명령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으니, 그 일을 교회가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일 수밖에 없다”며 “저의 비전과 꿈은 선교단체와 한국교회가 진짜 합력해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선교적 삶을 이루어가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목사님이 목회 현장에서 목회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실 잘 모른다”라며 “KWMA는 125개 선교단체와 16개 교단선교부가 회원으로 들어와 있으니 KWMA가 한국교회 선교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주승중 목사는 일제강점기 때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친손자로, 1958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성장했다.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동 대학원(Th.M.)을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신학교(Th.M), 보스톤대학교 대학원 예배설교학(Th.D.)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숭덕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예배설교학 교수로 16년간 재직하다 서울 동안교회 협동목사, 서울 소망교회 협동목사로 활동하던 중 2012년 9월 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부름받아 현재까지 목회하고 있다. 주안대학원대학교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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