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교회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세인트 존 대성당에서 열린 예배. ©YouTube/St. John's Cathedral

미국 성공회 교회(Episcopal Church)는 지난해 교인 수가 4만여명 감소한 반면, 주일예배 평균 참석자는 증가했다.

이 교단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약 154만7천 명의 교인과 6천754개의 교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교단이 보고한 158만4천 명의 교인 수와 교회 수(6천789개)에 비해 약간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10년 교단이 보고한 교인 수가 196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격히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보다 약 50만 명 더 많은 수치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교단의 주일예배 평균 참석자 수가 증가하여 2023년에는 평균 참석자 수가 41만1천명에 달했고, 2022년에는 37만3천명, 2021년에는 31만2천명이었다.

2023년 발표된 교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교인 수 증가는 봉쇄와 공중보건 문제로 인해 예배 참석률이 급락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여기에 보고된 (주일 평균 참석자)는 대면예배 참석자만 반영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공회 교회 중 4분의 3이 2023년 어느 시점에 온라인 또는 하이브리드 예배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교인 중 3분의 2가 온라인 참여자로 추정되지만, 사람을 세거나, 연결된 기기를 세거나, 다른 지표를 기반으로 추정하는 공식을 사용하는 등 측정할 표준화된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는 온라인 참석자 수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2014년 보고된 60만 명과 2019년 보고된 54만 7천 명 보다 여전히 훨씬 낮았다.

2023년 수치는 또한 성공회 교회의 3분의 1(32.9%)이 평균 주일예배 참석자가 25명 이하인 반면, 26.8%는 26~50명, 약 3분의 1(32.1%)은 51~150명, 8.3%는 평균 참석자가 151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성공회는 점점 더 진보적인 신학적 방향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교인 수와 평균 예배 참석자가 상당히 감소했다.

앞서 지난 2003년 이 교단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최초의 주교를 성임했을 때,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많은 교회와 몇몇 교구가 항의의 표시로 탈퇴를 결정했다.

이러한 이탈로 인해 교단이 교회와 지역 교구의 탈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교회 재산과 자산을 놓고 수년간 소송이 이어졌다.

이달 초, 숀 로우 목사가 미국 성공회의 새로운 수석 주교로 취임했으며, 2015년 교단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가 된 마이클 커리 목사의 뒤를 잇게 되었다.

로우 목사는 취임 예배 설교를 통해 “교회와 교구가 혼자서 할 수 없다”라며 “오히려 우리의 상호 의존성, 함께 사역을 해야 할 필요성, 우리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탱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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