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최근 경기도 평택시의 출산율이 차츰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일이다.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루어졌던 커플들의 결혼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 역시 놀라운 일이다. 결혼과 저출산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뉴스이길 바란다.

TV 예능 프로에서 돌싱들의 새로운 인연을 찾아주는 프로가 인기이다. 이혼숙려 기간 동안의 가상 이혼을 다루고, 헤어질 결심을 재고하는 상담 프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초혼이 아니라 재혼과 3혼을 위한 전문가들의 실제적 문제 제기와 해결의 한 수를 조언한다.

결혼은 완성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존할 집을 짓기 시작하는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은 '건축 중'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건축해야 행복한 가정이 되는가?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이란 (1) 상대방의 욕구와 감정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돌보고자 하는 관심이다. (2) 단순히 의무감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준비하는 책임이다. (3) 상대방의 개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며, 강요하지 않고 그 사람이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한다. (4) 상대방의 감정, 생각, 욕구를 잘 이해해야 한다. 관찰과 경청을 통해서. (5)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는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의 성격과 삶을 가꾸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마치 운전면허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 것은 생명을 헤칠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의 기술도 모르고 결혼생활에 들어가는 것은 파선을 목전에 둔 배와 같다.

윌라드 할리는 <러브 버스터>라는 책에서 부부의 낭만적 결혼 관계를 갉아먹는 버스터(벌레)는 (1) 분노 폭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시키는 행동. (2)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 상대방의 감정을 경시하는 태도. (3) 거슬리는 행동: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끼는 행동. (4) 이기적 요구: 자신의 요구만을 앞세우는 태도. (5) 부정직: 관계에서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필자는 40년 목회 기간 동안 200여 쌍의 결혼 주례를 했다. 결혼식 2개월 전에 결혼 커플을 불러 예비 교육을 했다. 일반적 결혼관과 성경적 결혼관의 차이점을 말해준다. 이는 행복 추구 차이점과 비슷함을 알려준다. 결혼의 목적을 행복에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목적에 초점을 두고 함께 동반자로 살아갈 때 행복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요즘 주례 없는 결혼이 대유행이다. 계약관계에서 볼 때 위험성이 크다. 결혼은 인생사에서 중대한 계약이기에 높은 권위 앞에서 서약을 한다. 그런 권위를 대신해 서로의 인격을 믿고 계약관계에 들어감으로 계약의 허약함이 결혼 관계의 약화를 가져온다고 본다.

신적 권위가 우리를 짝지어 부부가 되게 했다는 강한 계약 의식이 사라져 가는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계약의 약화는 가족 관계를 파고드는 버스터를 퇴치하기 어렵다. 결혼 관계의 강화가 버스터를 사전에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필자는 결혼 예비교육 시에 강조하는 주례사 핵심이자 행복한 부부관계를 일러준다. 가족 행복 버스터를 퇴치하기 위해

첫째, 연인으로서 부부가 돼라,
둘째, 친구로서 부부가 돼라,
셋째, 동역자로서 부부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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