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던 '연예인' 목표 이루니 삶 공허
'술'에 의존했던 미성숙한 시기를 고백

하나님과 관계회복 후 존재 이유 깨달아
부부 갈등 극에 달했을 때 '사랑장' 묵상
상상 못한 사모의 길, '순종'의 마음으로

김효진
김효진 사모는 사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증으로 전했다. ©유튜브 다니엘기도회

2024 다니엘기도회에서 코미디언 김효진 사모가 요한복음 8장 31, 32절을 본문으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란 제목의 간증을 전했다.

김 사모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한때 '쪼매난 이쁜이'로 이름을 날리며 1999년 MBC 코미디대상 최우수상, 제34회·35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 부문 수상을 한 바 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이 사모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사모는 연예인이 된 후에 끊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삶의 이유를 찾았다고 증언했다. 또 성경 통독과 기도, 가정을 지키는 과정, 아이를 양육하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달았음을 고백했다.

지금의 남편과 6년의 열애 후 2009년 결혼식을 올린 그녀는 현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조재만 목사는 뒤늦게 목회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16년부터 신학을 공부해, 재작년 목사 안수를 받아 현재 목회 중이다. 

그러면서 김 사모는 "방송·공연·문화 예술계가 점점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며, 반기독교적이고 반성경적인 것이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김효진
김효진 사모는 단주 과정에서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하며 기도했고, 바로 다음날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유튜브 다니엘기도회

4대째 기독교 집안의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김 사모는 교회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달란트를 발견했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해 서울예대 연극과를 다니던 김 사모는 당시 유명했던 개그 동아리에 입단해 활동했다. 김 사모는 "코미디언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당시 개그 동아리에 연예인이 많았다"면서, "입단 오디션 때 만장일치 10점 만점으로 개그동아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머지 않아 그 시절 코미디언 등용문과 같았던 MBC '오늘은 좋은날' PD에게 눈이 띄었고, '쪼매난 이쁜이'로 대박을 쳤다. 이윽고 당시 코미디 황금기를 상징하던 MBC '테마게임'에 출연하며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김 사모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김 사모는 그때 '술'에 의존했다고 고백했다. 

김 사모는 "인기의 척도인 CF도 많이 찍었다. 내가 꿈꾸고 바랐던 연예인의 꿈을 순식간에 이뤘다"면서, "그러나 목표를 이루고 나니 공허했다. 대중의 눈빛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당시 연예인 매니지먼트의 개념이 없었는데 고작 22,23살인 내가, 우리 아버지 보다 나이 많으신 50,60대 국장, 사장, 본부장과 독대하며 출연료 교섭을 하고 출연 프로그램을 협의했다"면서, "내가 세상을 알면 얼마나 알았겠는가. 의지할 데 없이, 도움을 청할 줄도 모르고, 그렇게 제 마음이 조금씩 병들어 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사모는 자신의 인생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자신 안에 하나님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교회로 달려갔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진정한 '나'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한 김 사모는 성경이 진정한 '나 사용설명서'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성경을 읽고 나서 평안과 안식을 찾았다. 

김 사모는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었다. 성경을 읽고 나니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고, 나를 향한 계획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걸 순종하고 따르면 되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주의 도구라는 걸 알고 나니 얼마나 속이 후련했는지 모른다. 내가 인생을 책임지고 계획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사회생활도 힘들고 짓눌렸던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효진
김효진 사모는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서 변화된 남편을 보며,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와 비전으로 움직일 때 이렇게 행복하고 빛나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유튜브 다니엘기도회

그녀는 당시 한 가지 포기하기 힘든 것이 바로 '술'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사모는 "하나님 안에서 참 평안을 찾으니 이제는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근데 결단이 서지 않았고 자신이 없었다"며, 하나님께 솔직한 기도를 올렸다. 그러면서 '이 술이 하나님과 저의 관계의 걸림돌이 된다면 어떻게든 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녀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김 사모는 "기도 후 다음날 술자리에 나갔는데 술을 잘 마시는 편이던 내가 이튿날에 속이 너무 쓰렸다. 그리고 술집 의자의 술 쩐내, 토사물의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순간도 거기 있지 못하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가정을 이루면서 겪은 이야기도 소개했다. 김 사모는 "신실한 남자를 만나 6년 열애 끝에 가정을 이뤘다"면서, "그런데 결혼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첫 아이를 얻은 시기에 남편은 연이은 실직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맘을 충분히 헤아려 주지 못하고 남편을 위로하지 못하며 상처를 주었다. 심지어 남편은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을 때쯤 김 사모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결혼식에서 맺은 혼인서약과 '사랑장'으로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을 묵상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윽고 그녀는 자신의 지난날을 회개하며 남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김 사모는 "사랑장 첫 마디는 '사랑은 오래 참고'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이다"며, "하나님은 그것이 사랑임을 알게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모는 "그러자 우리 남편이 변하기 시작했다. 술을 끊었다. 그리고 말씀을 읽었다"면서, "어느날 남편은 내게 목회자의 길을 다시 걸어가겠다고 고백했다. 내 인생에 '사모'는 예상치 못한 선택지였다. 그러나 순종의 마음이 들었다. 지난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훈련과 단련을 시키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재만 목사
간증 중에 김효진 사모의 남편인 조재만 목사가 화면에 잡혔다 ©유튜브 다니엘기도회

그러면서 김 사모는 "하나님은 마치 자라나는 아이를 대하듯이 나의 눈높이 맞춰서 대응하신다"며, "우리가 달라고 조르는 것들이 내게 꼭 필요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것은 내게 아직 필요치 않거나 혹은 위험한 것일 수 있다.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간증 제목에 대해 "이 말씀은 내게 푯대가 되는 말씀이다"며, "아직 완전한 자유를 못 누리고 있는 탓이다. 오랜 신앙을 했기에 유대인처럼 매여있고, 두려움이 있고, 가끔 걱정과 근심도 몰아칠 때도 있고, 마음이 낙심되며, 미운 사람도 생긴다. 하지만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신 진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앎으로 내가 이땅에 사는 날동안 참자유와 참평안을 누리기를 소망하고 믿는 것이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 사모는 현재 '엄마'를 소재한 연극 '사랑해 엄마'를 대학로에서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육신의 엄마인 나도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귀한 독생자 예수 아들을 보잘것없는 내게 생명값으로 내주셨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혜련 씨가 연출하고, 김지선 씨와 함께 연기한다.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작품에 하나님의 사랑을 녹여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서 하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다니엘기도회 2024
김효진 사모는 방송·공연·문화 예술계 안에 반기독교적이고 반성경적인 문화 코드가 퍼져간다며 이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유튜브 다니엘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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