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차별금지 내걸지만 실상 반대 자유 막아
반대의 자유 빼앗기면 전도의 자유까지 빼앗길 것
이찬수 목사 “세상, 아이들 생각 계속 잠식…위기”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오는 주일인 1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송림본당에서 다음세대 학부모 및 자녀, 그리고 청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등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 측은 “다음세대에게 건강한 ‘성경적 세계간’을 제시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세미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총 세 번 진행된다. 첫날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를 시작으로, 11일부터는 장소를 드림센터 302호로 옮겨 저녁 7시 30분 신원하 교수(전 고신대), 12일 같은 시간 길원평 교수(전 부산대)가 강연할 예정이다.
첫 세미나의 본격 시작에 앞서 분당우리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가 강사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생각하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 분이 조영길 변호사님”이라며 “많은 부분에서 전문적인 일들을 해오고 계신다. 장로님이시기도 하다.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고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신학공부도 하셨다”고 했다.
이후 단에 오른 조영길 변호사는 ‘교회여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대적하라’(마태복음 7:15)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나 성전환 등에 대해 그것을 반대하는 자유를 빼앗아 신앙과 양심, 학문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이 말하는 차별금지는 성경의 그것과 다르다. 성경이 말하는 차별금지는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차별금지법이 말하는 차별금지는 동성애자나 성전환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걸 표면에 내걸지만 실상은 동성애를 반대할 수 있는,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막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교회가 마치 동성애를 행할 자유를 막는 것처럼 말한다. 교회는 동성애를 안 하기를 바라고, 동성애를 금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교회의 동성애 반대운동의 취지는 동성애 자체보다는 동성애를 반대할 우리의 의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자유를 막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지금, 동성애와 성전환 등에 대한 찬반의 자유가 모두 보장돼 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반대할 자유를 빼앗긴다”며 “우리는 동성애 반대가 아니라 동성애를 반대하는 진리를 전할 자유를 지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운동의 목표이지 동성애를 금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자 차별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를 빼앗는 것”이라며 “이렇게 반대의 자유를 빼앗기면 전도의 자유까지 빼앗기게 된다. 반대하는 진리를 전할 자유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 독재, 성전환 독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변호사는 만약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결국 우리의 자녀 세대들이 성경에서 멀어지고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강연 후 기도회를 인도한 이찬수 목사는 “예수 믿는 집이 자녀를 많이 낳아도 소용이 없다. 교회에서는 일주일 딱 한 시간, 예배와 분반공부 다 합해도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 세상은 계속 아이들의 가치관을 빼앗고 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이런 것들로 계속 생각을 잠식해 가기 때문 저는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고 이런 모임을 가졌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이성애 가정 안에서의 건강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줄 때 동성애는 극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허용하신 아름다운 가정과 이성간의 사랑이 회복되지 않고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서명’을 송림 마당과 드림센터 1층 부스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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