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교협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진건호 목사 ©미주조선일보
미국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가 지난 11월 2일(현지 시간) 찬양교회(LA First Church of the Nazarene)에서 제55차 정기총회를 열고, 진건호 목사(하톤교회·RPCA 총회장)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교협은 “남가주교협은 상임이사회를 가지고 운영되는 교협(대표 진건호 목사)과 상임이사회가 부재한 단체(대표 최영봉 목사), 다른 정관으로 운영되는 단체(대표 전동석)으로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며, “이 가운데 1970년부터 55년간 합법적으로 개정되어 유지된 정관을 지닌, 상임이사회를 두고 협회의 운영해 온 교협(대표 진건호 목사)”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교협은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왔으며, 두 개의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각각 총회를 개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제3의 세력이 새로운 기독교교회협의회를 구성하려는 조짐까지 보여, 통합을 추진하게 되었다.

진건호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 무조건 통합"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한편, 장로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인 개신교계에서 나사렛교회 출신인 진건호 목사가 교협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남가주 교계의 새로운 흐름을 시사한다. 미국 개신교계가 교단 보다는 특정 교파나 교단의 통치나 지도를 받지 않고, 각 교회의 교역자와 교인들의 의견으로 운영하는‘커뮤니티 교회’로 옮겨가고 있듯, 이날 예배 및 정기총회도 장로교 목회자들 중심이 아닌 나사렛교회, 그리스도의교회, 그리스도의 제자회 등 주요 미국 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대거 집행부에 참여하며 통합의 의지를 굳혔다.

남가주교협은 “교회를 위한 교협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교협으로, 영성훈련과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말씀에 청종하는, 정직성을 회복하는 진실한 공동체적 교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의회의 새 집행부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중순경 진건호 회장 취임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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