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독교사학회와 한국기독교역사학회는 오늘 2일 새문안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아시아 선교: 역사, 평가, 전망'이란 주제로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안교성 관장은 "한국교회의 아시아 선교, 교회 간 '상호협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교회 해방 이전의 아시아 선교, 그리고 해방 이후 동북아시아 선교에 대해서 논의하고, 앞으로 아시아지역의 선교지원 현황과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기조강연은 안교성 관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전 장신대 역사신학)이 맡았다. 안 관장은 몽골울란바타르 교수 등을 지내며, 최근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가 발간한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의 공동 저술자이다.
안 관장은 '초기 선교사들의 아시아 선교와 영향-한국교회 해외선교의 전사(前史)'란 제목으로 발표하며, 이제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역사를 바탕으로, 현지교회를 이해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사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관장은 근현대 서구선교운동을 3시대로 구분하여 설명하며, 한국교회 선교와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다. 그는 한국교회 선교의 특징으로 △자선교화(self-missionizing)를 실현 △대표적인 비서구 선교 △아시아에 집중 등을 꼽았다.
안 관장은 "20세기 후반에 아시아 선교에 새로운 바람을 먼저 불어넣은 것은 전통 선교의 개혁이 아니라 에큐메니컬 선교 관점에서 시도된 아시아 교회의 '교회 간 상호협력'(inter-church aid)이었다"면서, "이것은 한국교회 선교가 아시아 선교를 하면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다. 한국교회가 에큐메니컬선교를 채택하든 않든 간에 이것을 의식하지 않으면 시대착오적 선교를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관장은 "이제 한국교회 선교는 현지교회를 인정하고, 현지교회를 세우고, 현지교회와 동역하는 선교 모델을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는 3인의 발제와 이에 대한 논찬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를 맡은 박형신 교수(남서울대)는 '해방 이전 한국교회의 아시아 선교: 만주 및 시베리아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주민 선교에 접근할 때, 전통적인 방식의 개척 선교사 또는 순회 전도인 파송을 넘어서 이주민 선교의 역사, 특성, 과정에 대한 한국교회의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개발 및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 이혜원 교수(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는 '해방 이후 동북아시아 선교: '중국선교협의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마지막 발제는 장완익 교수(아신대,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가 '해방 이후 동남아시아 초기 한인 선교사 연구'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또한 이상준 대표(아시아미션)는 '아시아미션의 아시아지역 선교지원 현황과 미래'란 제목으로 선교 보고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금 비서구 지역에서 기독교의 성장과 선교 동원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 등 남미와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의 역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지역으로 가는 한국 선교사와 현지에서 동원되는 현지 선교사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논찬은 민경운 교수(풀러신학대학원), 채현석 선교사(온누리교회 선교아카이브), 남경우 원장(한국선교훈련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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