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르헨티나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개혁주의 주일에 '개신교 및 복음주의 교회들의 날'을 공식적으로 처음 기념했다고 29일 보도했다.
CDI는 리베르타드 궁에서 열린 이번 기념 행사는 20년에 걸친 아르헨티나 복음주의 교회들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18일 아르헨티나 국회가 종교 개혁일인 10월 31일을 연례 기념일로 제정하는 법을 통과한 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아르헨티나의 빅토리아 비야루엘 부통령, 기예르모 프랑코스 내각 수석 장관, 다이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 등 여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DI는 행사 중 아르헨티나의 복음주의 교회 역사와 그들이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영상으로 소개되었으며 특히, 복음주의 여교사들이 도밍고 파우스티노 사르미엔토 前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교육과 문화에 기반한 국가 건설을 위해 공립학교 설립에 기여한 역사가 조명되었다고 밝혔다.
CDI는 행사에 참석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과거 '이단'으로 낙인찍히고 경멸을 견뎌온 복음주의 교회의 헌신을 기렸으며 다양한 예술 공연과 100명의 합창단이 마르틴 루터가 작곡한 찬송가 ‘전능하신 요새’와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탱고 공연을 선보여 복음주의 문화의 풍요로움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아르헨티나 복음주의 교회 연합회(ACIERA)의 크리스찬 후프트 회장은 "오늘은 종교적 기념일이 아니라 수백만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신앙적 정체성을 기념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아르헨티나 인구의 약 15.3%가 복음주의 신자로, 25,000개 이상의 교회가 전국에 분포해 있으며 이들 공동체는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중요한 영적 및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프트 회장은 “또한 아르헨티나가 오랜 경제적 위기와 높은 빈곤율, 문화적 도덕적 붕괴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앙과 더불어 국민 모두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평화는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비추며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기예르모 프랑코스 수석 장관은 복음주의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하며 “가장 취약한 공동체를 위한 복음주의 교회의 사역은 정의롭고 자비로운 아르헨티나를 위한 중요한 기둥”이라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